정치
고승덕 후보 제시한 카톡 내용 본 딸, 하는 말이?
입력 2014-06-02 08:26  | 수정 2014-06-03 19:17

고승덕 후보가 제기한 야합 의혹에 대해 친딸인 캔디 고 씨가 입장을 밝혔다.
신념에서 한 행동으로, 특정후보를 지지할 의도는 없었다는 것이다.
고승덕 후보는 1일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재벌가와 상대 후보의 야합이다"라며 친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아버지는 교육감 자격이 없다'는 글에 대해 반박했다.
캔디 고는 이에 대해 SNS에 다시 글을 올렸다. 그는 "서울 시민들이 고승덕 후보에 대한 진실, 자신 자녀들 교육에 관심이 없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확신"에서 글을 썼다는 것이다.

특히,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27살의 성인으로 스스로 판단할 능력이 있다"며 의혹에 대해 일축하기도 했다.
캔디 고는 또 "가끔 연락하며 지냈다"며 그 증거로 제시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제시한 아버지에 대해 "전화번호가 바뀌었나 봐"라는 부분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화번호가 바뀐 적도 없는데, 내 번호가 맞는지 확인하지도 않았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또 재혼 사실 마저 인터넷으로 알았다며, 지난 겨울 한 번 연락한 것 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캔디 고 씨는 마지막으로 올린 SNS 글에 서울 시민들의 교육감 선택에 필요한 사실을 알린 것 뿐이며 더 이상 공적인 발언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고승덕 후보는 앞서 1일 오후 2시 30분 서울시 을지로 3가에 위치한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 사무실에서 친딸 고희경 씨의 SNS게시글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고승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딸이 올린 글이 사실과 다르다거나 내용이 과장됐다고 따지기 보다 내 부덕의 소치라고 여기고 사과드린다. 그리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사실을 밝히겠다"며 기자회견을 통해 전처와의 이별을 자녀교육에 대한 견해차이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고승덕 후보는 "둘째가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도 전처는 한글조차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다. 나에게 미국에서 같이 살 것을 권유하고 아이들을 한국 교육 시스템에서 키울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렇게 불화가 이어지면서 98년에 아내가 일방적으로 아이들을 잘 키우겠다고 하고 미국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떠났다. 그 과정에서 어린 아이들이 많은 상처를 받았고, 나는 권력과 재력을 가진 집안의 딸에게 양육권을 빼앗긴 아버지로서 많은 슬픔을 겪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고승덕 후보의 친딸인 고희경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서울 시민에게(To the Citizens of Seoul)'라는 글에서 고 후보가 서울시교육감 후보로서 자질이 없으며 정확한 진실을 서울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승덕 후보는 자신의 자녀들의 교육에 참여하지 않았다. 인터넷과 전화가 버젓이 있는데도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 며 "생일날 전화가 올 것이라는 건 기대할 수도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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