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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재미동포 케빈 나, 아쉬운 준우승…연장전서 마쓰야마에 패배
입력 2014-06-02 08:23 
케빈 나 / 사진=pgatour.com 캡쳐


[PGA] 재미동포 케빈 나, 아쉬운 준우승…연장전서 마쓰야마에 패배

재미동포 케빈 나 선수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아깝게 놓쳤습니다.

케빈 나는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컨트리클럽(파72·7천265야드)에서 열린 메모리얼 토너먼트 4라운드에서 8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적어냈습니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동타가 된 케빈 나는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티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리는 고전 끝에 네 번째 샷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렸습니다.

마쓰야마도 벙커와 러프를 오갔지만 세 번째 샷으로 그린 위에 올린 뒤 3m 남짓한 파퍼트를 성공시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우승상금은 111만6천 달러(약 11억4천만원)입니다.

지난해 일볼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과 신인왕 타이틀을 휩쓴 만 22세의 신예 마쓰야마는 PGA 투어에서 네 번째로 우승컵을 수확한 일본 선수로 기록됐습니다.

마쓰야마 이전에는 마루야마 시게키(3승), 아오키 이사오, 이마다 류지가 있었습니다.

케빈 나는 2011년 저스틴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두 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연장전 티샷 실수로 기회를 날려버렸습니다.

3라운드까지 공동 20위로 처졌던 케빈 나는 버디 8개를 골라내는 맹타를 휘둘렀지만 선두와 격차가 커 우승권에서는 멀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우승을 다투던 버바 왓슨(미국), 애덤 스콧(호주) 등이 후반으로 가면서더블보기와 보기를 쏟아내며 줄줄이 무너졌습니다.

왓슨은 12언더파 276타를 쳐 3위, 스콧은 10언더파 278타를 쳐 공동 4위에 머물렀습니다.

작년에 프레지던츠컵에 참가해 대회 코스를 경험한 마쓰야마는 18번홀에서 1.5m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공동선두가 된 후 클럽하우스에 있던 케빈 나를 다시 불러냈습니다. 마쓰야마는 마지막 홀 티샷 후 드라이버의 헤드가 빠지는 난처한 상황에 몰려 연장전에서는 페어웨이 우드로 티샷을 했습니다. 이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지만 케빈 나의 티샷이 워터해저드로 향하면서 사실상 승부는 결정났습니다.

2007년 이 대회 우승자 최경주(44·SK텔레콤)는 4언더파 284타로 공동 28위에 올랐고, 김형성은 3오버파 291타를 쳐 공동 65위로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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