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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 안영명, 무너진 한화 선발 세운다
입력 2014-06-02 08:07 
이태양(좌)과 안영명(우)이 한화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이태양(24)과 안영명(30)이 한화 이글스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로 떠오르고 있다. 선발진 안정은 한화 반격의 신호탄이다.
한화는 2일 현재 17승29패1무 승률 3할7푼으로 8위를 달리고 있다. 4위 넥센 히어로즈와는 8.5경기 차.
타 팀과 비교했을 때 뒤지지 않는 타선을 갖고 있는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 5.88로 이 부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선발진이 평균자책점 5.97, 구원진이 평균자책점 5.82를 마크 중이다.
평균자책점을 봤을 때는 비슷해 보이지만 선발진의 분발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승패를 보면 선발진이 9승20패, 구원진이 8승9패 16홀드 8세이브를 마크했다.
한화 선발진은 지난 5월 한 달 고전했다. 4승(11패)에 그쳤고 평균자책점은 6.67까지 치솟았다. 24경기 중 선발 투수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한 것은 7번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선발들이 평균 4⅔이닝 투구에 그치며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일찍 무너진 선발로 인해 경기의 승패가 초반에 갈렸고 불펜들에게 부담이 가중됐다.
이 와중에 최근 이태양과 안영명이 보여준 투구는 큰 의미가 있다. 이태양은 지난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프로 데뷔 5년 만에 감격적인 첫 승을 따냈다. 경기 후 김응용 한화 감독은 첫 승을 이 전에 했어야 했는데 너무 늦어졌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팀의 기둥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이태양은 최근 한화 선발진 중 가장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 이태양은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4.04를 마크 중이다. 42⅓이닝동안 7개의 피홈런을 맞은 점은 아쉽지만 반면 탈삼진도 28개나 잡아냈다. 상대 타자들을 힘으로 제압할 수 있는 투수다.

또한 한화 투수조에서 베테랑에 속하는 안영명 역시 노련한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안영명은 지난 30일 SK전에서 6이닝 5피안타 5볼넷 3탈삼진 4실점(4자책점)을 마크했다. 비록 패전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투구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몸쪽 공과 투심이 위력적이다. SK를 만나기 전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3경기 내내 선발이 무너지며 대패한 상황에서 안영명의 투구는 분위기 반전 역할을 했다.
올 시즌 선발진이 약한 한화에게 외국인 선수의 활약은 중요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앤드류 앨버스(29)가 2승4패 평균자책점 5.96, 케일럽 클레이(26)가 3승4패 평균자책점 7.22로 부진하다.
국내 선수들이 더욱 분발해줄 수밖에 없는 상황.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로 이태양과 안영명이 떠오르고 있다. 한화에게는 중요한 두 선수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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