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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이트’, 러브라인 남발에 시청자는 지친다
입력 2014-06-02 08:07  | 수정 2014-06-02 10:29
사진= 룸메이트 방송캡처
[MBN스타 김나영 기자] 이제는 지치고 힘들다.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이하 ‘룸메이트)에서는 누구나 할 것 없이 11명의 출연진이 모두 러브라인을 그리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4일 첫 선을 보인 ‘룸메이트는 사회적으로도 이슈가 된 쉐어하우스를 소재로 삼았다. 1인 가구가 늘어가는 시점에서 등장한 새로운 주거형태인 쉐어하우스에 각 분야별 연예인들이 함께 살면서 그려지는 이야기를 내세웠다.

제작진의 기획 의도는 공동생활을 하면서 타인의 인생을 공유, 함께 살아가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었다.

그러나 제작진의 기획 의도와 달리 몇 회가 지나도록 러브라인만 그려져 시청자들에게 피로감을 주고 있다. 첫 방송부터 ‘연애 적극 권장이라는 문구와 커플이 탄생할 경우 여행을 보내준다는 것이 이러한 효과를 더욱 배가시키기도 했다.


첫 회에는 서강준을 사이에 둔 홍수현과 나나의 밀고 당기는 신경전이 조성되는 가하면, 이후 홍수현과 박민우, 박봄과 이동욱까지 미묘한 분위기가 흘렀다.

1일 방송된 ‘룸메이트에서는 또 다른 러브라인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피로감을 누적시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여자 출연자들이 송가연에게 어떤 사람이 제일 마음에 드냐?”며 계속해 물었고, 송가연은 모든 출연진들의 장점을 털어놓으며 특히 박민우에 대해 극찬했다. 이후 두 사람은 같은 운동을 하는 등 티격태격 남매같은 풋풋한 러브라인을 그렸다.

뿐만 아니라 조세호와 나나의 러브라인도 새롭게 등장했다. 조세호는 룸메이트 이동욱의 촬영 현장을 찾아가 응원했다. 그와 동행한 이는 나나. 조세호는 나나와 평창을 향해 가는 내내 핑크빛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계속 애를 썼고, 너무 억지스러움에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물론 예능프로그램에서 러브라인이 등장하면 시청자들의 재미를 돕기도 한다. 하지만 러브라인이 없는 멤버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남발되고 있어 식상함만 안긴다.

첫 기획의도처럼 타인과의 공유하는 과정에 조금 더 비중을 두고 러브라인에 힘을 뺀다면, 시청자들에게 더욱 유익하고 사랑을 받지 않을까. 벌써 5회가 넘은 시점, 뒤를 돌아봐 재정비를 할 필요가 있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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