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아파트 1층 필로티 인기…채광·조망·사생활보호에 선호도 높아
입력 2014-06-01 17:30 
모든 동에 필로티를 설계해 채광과 조망을 확대하는 아파트가 늘고 있다. 저층거주자의 사생활보호 측면과 1층 활용 방안도 폭넓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단지 내에 일부 저층동에만 적용되던 필로티설계가 아파트 전체로 확대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필로티는 아파트 건물을 지면보다 높게 띄워 설계하는 공법으로, 2층 높이만큼을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아파트를 짓는다.
1층은 일반아파트 3층 높이가 되고, 조망과 채광은 물론 사생활보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아울러 필로티로 마련된 지층의 빈 공간은 로비나 정원 등으로 조성되면서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일부 아파트에서는 놀이터나 주민창고를 만들기도 한다.
포스코건설이 천안시 백석동에서 분양하는 '백석 더샵'은 7개동 모두를 필로티로 설계했다. 현대건설이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분양 중인 '목동 힐스테이트(1081가구)'도 15개동 모두에 필로티를 적용했다. 현대산업개발도 전체 동을 필로티로 설계한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 마포구 '아현 아이파크'도 497가구 모든 동에 필로티가 설계됐다. 현산 측은 필로티 공간을 통해 단지 내 바람길을 확보하고 쾌적함과 개방감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다 보니 단지 내 주거 환경이 청약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라며 "저층도 선호도가 높은 고층과 같이 채광과 조망에 유리하게 설계하면서 고객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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