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동행’, 현직 음악인들과 탈북 청소년들의 만남
입력 2014-05-30 15:18 
[MBN스타 남우정 기자] 남북 출신의 현직 음악인들과 음악을 꿈꾸는 탈북 청소년들 만남의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27일 서울 운현궁 이로당에서 KBS 한민족방송 남북 공감 토크 콘서트 ‘동행이 개최됐다.

이날 공연에는 자전거 탄 풍경,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 교수, 소해금 연주자 박성진 씨가 출연한 가운데 방송인 김희영의 진행으로 열렀다.

소해금은 북한에서는 국보로 지정하기도 한 악기로, 박성진 씨가 ‘You raise me up를 연주하자 자전거 탄 풍경의 강인봉씨가 기타 반주를 더해 남북 화음이 어우러졌다. 자전거 탄 풍경의 감미로운 노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탈북 음악인들이 음악으로 희망을 찾은 이야기가 공감을 자아냈다.

이 자리에 함께한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 교수는 북한에서 사랑하는 여인에게 리차드 클라이더만의 피아노 곡을 들려주다가 북한 보위부에 걸려 탈북을 결심하게 됐다. 남한에 와서 마음대로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어서 이 이상 더 좋은 게 없다”고 말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입시 준비 중인 유은지 씨의 은은한 클래식 기타 선율은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음악을 찾고 있다는 고민과 북한에서 음악공부를 제대로 하고 싶었지만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없어 꿈을 포기 했었다”는 얘기도 털어놓았다.

이어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인 한겨레 학교 중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주혜지양의 아코디언 연주, 또 같은 학교 재학 중이면서 가수 오디션을 준비중인 최영성 군과 박흥민 군의 멋진 자작랩과 발라드가 많은 박수를 받았다.

‘동행을 연출한 김호상 PD는 ‘동행은 매달 주제를 달리해 운현궁 이로당에서 음악을 통한 남과 북 공감의 자리를 마련할 예정” 이라며 남과 북이 함께 꾸는 꿈에 다가가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라는 기획의도를 밝혔다.

한편 ‘동행은 오는 31일 오전 6시 방송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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