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행진…1년7개월만에 최저치
입력 2014-05-29 15:40 

중국 위안화 가치가 29일 한때 1년 7개월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시장은 위안화 절하 추세가 본격적으로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달러당 위안화 가치(역내 기준)는 이날 장중 한때 전날보다 0.11% 낮은 6.2622위안까지 하락해 지난 2012년 10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앞서 위안화 가치는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월 하순께 시작된 위안화 하락세는 이달 들어서 주춤하다가 하순 들어 다시 살아나고 있으며 환시장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이번 위안화 하락은 중국 석유 수입업체들의 달러화 수요가 월말에 몰려 있기 때문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그러나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위안화 절하가 시작된 지 석 달여가 지나면서 하락세가 일시적이 아닌 장기적 추세라는 의심이 만연하다고 보도했다.
인민은행이 고시하는 기준환율이 5월 초순 6.15위안대에서 이날 6.17050위안까지 꾸준히 오른 점을 보면 당국이 위안화 하락을 유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 정부는 중국이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은밀한 위안화 절하 작전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문을 보이고 있으며 바클레이즈는 보고서에서 "여전히 불확실한 중국 경기 전망을 고려하면 위안화가 조만간 절상 경로로 복귀할 것 같지 않다는 것이 (시장의) 전반적인 심리"라고 꼬집었다.
다만 대다수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위안화가 하반기에 강세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으며 바클레이즈는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가 하락이라는 한쪽 방향으로만 움직일 것이라는 예상이나 상당한 자본 이탈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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