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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라운지] 나스미디어 정기호 대표
입력 2014-05-28 17:34  | 수정 2014-05-28 20:30
"모바일 광고와 디지털 광고판 등 뉴미디어 광고시장은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겁니다." 국내 1위 디지털 미디어렙 업체인 나스미디어의 정기호 대표는 세월호 이슈로 광고 집행마저 연기되는 상황을 염려하면서도 뉴미디어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미디어렙이란 다양한 미디어의 광고 효과를 분석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편 각 미디어의 광고 판매를 대행하고 수수료를 받는 사업이다. 나스미디어는 PC통신 시절부터 광고 대행 업무를 시작해 최근 카카오톡 플러스와 같은 모바일 메신저 광고와 스마트폰 잠금화면을 이용한 현금보상형 광고, IPTV 광고를 선도하는 등 10년째 미디어렙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왔다.
정 대표는 "내수 침체로 지방자치단체 선거 광고도 예상보다 위축됐지만 스마트폰 확산으로 뉴미디어 광고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 중"이라며 "광고가 공해가 아닌 정보가 되도록 맞춤형 광고 전략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8년 KT 계열사에 편입한 것도 뉴미디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결단이었다. 그 덕에 KT위즈 홈구장인 수원 야구장이나 강남역 인근, 지하철, 버스정류장, 아파트 엘리베이터 등에 설치되는 디지털 광고판시장 확대가 예상돼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나스미디어는 매출 247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이 밝힌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8% 수준이다. 올해엔 15%로 늘어날 전망이다.
나스미디어는 지난해 7월 상장돼 최근 주가가 공모가의 두 배 넘게 뛰었다. 연초부터 외국인 기관투자가들 방문이 이어져 작년 말 0.5%에 불과했던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 4.2%까지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고 최근 발표한 1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줄었지만 주가가 유지되는 것도 지난해 집중 투자한 결실이 올해 가시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때문이다. 오는 7월 특수관계인에 대한 보호예수가 풀릴 예정이나 유통 물량이 30만주에 불과해 큰 부담은 되지 않을 전망이다. 나스미디어 최대주주는 지분율 45.4%를 보유한 KT이고, 정 대표는 20.8%를 보유하고 있다. 2002년 정 대표가 외투기업인 디지털클릭 지분을 인수한 후 무차입 경영을 지켜온 게 특징적이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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