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서 변종 사람 로타바이러스 첫 발견
입력 2014-05-27 16:16 

국내 거주하고 있는 유아에서 지금까지 보고된 적이 없던 새로운 '로타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로타바이러스는 주로 5세 이하 영유아에게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원인 중의 하나이다.
김원용 중앙대 의대 교수와 정선용 중앙대 의대 연구원, 임인석 중앙대 병원 소아과 교수 공동 연구진은 국내 거주하고 있는 9살 유아의 대변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적이 없는 새로운 로타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이 바이러스의 유전체는 고양이와 소의 유전체로 구성돼 있어 동물과 인간 사이의 종간 전파 연구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위장관염 환아의 대변시료에서 희귀 로타바이러스를 발견하고 세포배양법을 이용해 분리해 냈다. 이 변종 로타바이러스의 11개 RNA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지금까지 보고된 바 없는 신규 유전체형으로 6개는 고양이 로타바이러스, 5개는 소 로타바이러스의 유전체가 재조합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원용 교수는 "일반적으로 로타바이러스는 11개 모두 인간형 유전체거나 간혹 1~2개의 유전체만 변형된 것으로 보고돼 왔다"며 "이처럼 전체 유전체가 모두 고양이와 소에서 유래한 것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향후 이 바이러스를 이용한 로타바이러스 백신개발 연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원용 교수는 "사람 로타바이러스의 고양이, 소 그리고 사람 사이의 종간 전파에 대한 증거를 제공할 수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 백신 개발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간하는 '플로스 원(PLoS ONE)' 온라인판 12일자에 게재됐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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