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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남긴 류현진, 4일 휴식 이겨낸 5승
입력 2014-05-27 12:20 
사진(美 로스앤젤레스)=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코리안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퍼펙트게임이라는 역사를 쓸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소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시즌 5승을 4일 휴일 후 등판에서 거두며 징크스를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7⅓이닝 3피안타 7탈삼진 3실점으로 쾌투하며 시즌 5승째를 올렸다.
총 25타자를 상대한 류현진은 투구수 95개를 남겼으며 최고 구속 95마일(153km)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방어율)은 3.00에서 3.10으로 상승했다.
7회까지는 말그대로 완벽투였다. 상대한 21타자가 한 차례도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전날 필라델피아전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조시 베켓에 이어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사상 첫 2경기 연속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울 뻔 했다.
하지만 8회 류현진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8회초 선두타자 프레이저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이날 경기의 첫 출루를 허용했으며 루드윅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헤이시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첫 실점을 했다. 이어 페냐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브라이언 윌슨과 교체됐다. 윌슨은 해밀턴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내줘 류현진의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하던 7회말 류현진이 직접 적시타를 때리는 등 3점을 추가한 뒤라 아쉬움은 더 컸다.
그러나 소득도 분명 있었다. 바로 그동안 자신을 괴롭히던 4일 휴식 징크스 탈출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4일 휴식 후 5일 만에 등판한 경기가 4월5일 샌프란시스코전, 4월23일 필라델피아전, 4월28일 콜로라도전 등 총 3차례 있었다. 여기서 2패에 평균자책점 9.69를 기록했다. 5일 이상 쉬고 등판한 경기를 보면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지난 등판(뉴욕 메츠전)에서 2점을 내준 것이 유일한 실점일 정도로 최고의 페이스를 자랑했다. 류현진은 지난해에도 4일 휴식 후 등판한 경기 성적(5승4패, 평균자책점3.26)이 5일 휴식 후 등판한 경기(7승1패, 평균자책점 2.12)보다 좋지 않았다. 이날 7회 퍼펙트 행진을 통해 4일 휴식 후 등판 징크스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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