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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 없는 튀니지 주장 “웃으며 돌아가겠다”
입력 2014-05-27 11:22 
튀니지의 주장 아이멘 압데누르는 2011년부터 프랑스 리그1에서 뛰고 있다. 사진(상암)=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한국과 튀니지, 경기에 임하는 자세나 동기부여가 다르다. 한국은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갖는 귀중한 모의고사다. 반면, 예선 탈락한 튀니지는 말 그대로 ‘친선경기다.
그렇지만 튀니지 선수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2015 아프리카네이션스컵을 맞아 조르쥐 리켄스 감독 체제로 새롭게 탈바꿈했는데, 그 긴 여정의 시작으로 여겼다.
튀니지의 주장 아이멘 압데누르(AS 모나코)는 27일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튀니지전을 마치고 브라질월드컵 출정식을 갖는데, 들러리 신세가 되지 않겠다는 것이다.
압데누르는 새로운 감독이 부임한 지 얼마 안 됐다. 튀니지 선수들에 대한 파악도 잘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리켄스 감독의 첫 경기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우린 모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 차있다”라고 말했다.
브라질월드컵 본선이 끝나면,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예선이 시작된다. 튀니지는 이집트, 세네갈과 함께 G조에 속해있다. ‘죽음의 조에 걸린 튀니지로선 매 경기가 중요하다. 그 준비과정인 친선경기도 그렇다.
압데누르는 당장보다 먼 미래를 봐야 한다. 2,3개월 후 아프리카네이션스컵을 대비해야 하는 자세로 이번 경기를 임한다. 또한, 이번 한국전의 중요성을 다들 인식하고 있다”라며 동기부여도 잘 이뤄졌다고 전했다.
압데누르는 ‘유럽파다. 2010년부터 베르더 브레멘(독일), 툴루즈, AS 모나코(이상 프랑스)에서 뛰고 있다.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는 기성용(선덜랜드) 등 한국 선수들도 잘 알고 있었다.

압데누르는 유럽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 비디오 분석을 통해 한국이 매우 에너지가 넘치는 팀이라는 걸 느꼈다”라며 월드컵 출정식을 치르는 한국도 좋은 결과를 얻고 싶겠지만 우리도 그렇다. 최고의 팀워크로 좋은 결실을 맺고 돌아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튀니지의 친선경기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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