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개포 재건축 1억낮춘 매물 팔려
입력 2007-02-28 15:27  | 수정 2007-02-28 18:15
잠실 재건축 아파트에 이어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도 가격이 큰폭 떨어진 가운데 실제 거래가 하나둘 성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한 부동산정보업체가 발표한 조사에서도 서울 재건축 가격이 첫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1월 말에만 해도 호가 하락폭이 천만원 내외에 그쳤던 강남구 개포 재개발 아파트 단지입니다.

그러던 것이 최근 한달동안 매도호가가 계속해서 밀리더니, 얼마전엔 1억원이 떨어진 급매물이 실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잠실 재건축아파트에 이어 강남구에서 1억원이 떨어진 매물이 실제 거래된 것은 올들어 이번이 처음입니다.

13평형 아파트의 경우 1월초 8억2천만원 하던 일반 매물도 지금 호가상으로 7억4천만원 선까지 밀려난 상황입니다.


인터뷰 : 송채빈 / LG 공인중개사
-"정부대책이 잇따라 나오고 있으니까 가격이 조금 내렸죠. 13평형의 경우 7천만원정도 내리고 약보합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한달 전 5천만원 가량 호가가 떨어진 은마아파트도 호가 하락폭이 점점 더 커지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 은마아파트 공인중개사
-"두 세 개 정도가 최고가 대비 1억 정도 빠졌습니다. 개포하고 똑같아요. 개포도 1억 정도 빠져서 거래됐듯이 여기도 1억정도 빠졌어요."

은마아파트 31평을 기준으로 10억 5천만원까지 매물이 나와 지난해 12월보다 1억원 가량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매수자들은 여전히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매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기자>
-"설 전까지 매수자와 매도자가 팽팽한 가격 줄다리기를 했던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결국 매도호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가격 조정을 받았습니다."

이같은 사정을 반영하듯 한 부동산 정보업체 조사에서도 월간 단위로는 6개월만에 처음으로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지역 재건축 전체로는 0.71퍼센트가 하락했고 특히 송파구가 1.57%, 강동구 0.86%, 강남구 0.69% 떨어져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현 상황은 이렇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 이영호 / 닥터아파트 부동산팀장
-"지금은 주택법 개정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재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가 높기 때문에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일단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 소위를 통과함에 따라 앞으로 급매물 출회는 불가피 해보입니다.

하지만 국회 입법 과정과 3월 이사철 등 변수가 남아있어 시장의 추세적 하락을 예단하기는 아직 일러보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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