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DI "은퇴후 생활유지 걱정에 모든 연령 소비 줄여"
입력 2014-05-26 23:55 
우리나라의 민간소비가 둔화하는 것은 모든 연령층이 은퇴 후 생활 유지 걱정으로 소비성향을 낮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연령별 소비성향의 변화와 거시경제적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최근 10여년간 전 연령층에서 평균소비성향이 감소하고 있으며, 가구주 연령이 높아질수록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습니다.
평균소비성향이란 가계의 '씀씀이'를 보여주는 지표로 가계의 소비지출을 처분 가능한 소득으로 나눈 것을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인구 고령화는 평균소비성향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가구주 중위연령이 2003년 44세에서 2013년 48세로 상승할만큼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같은 기간 평균소비성향은 0.78에서 0.73으로 하락했습니다.
여기에는 50대 이상 고령층의 평균소비성향 하락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3년과 2013년 사이 50대의 평균소비성향은 0.75에서 0.71로, 60대는 0.78에서 0.70으로, 70대는 0.94에서 0.76으로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20대는 0.75에서 0.74로, 30대는 0.76에서 0.71로, 40대는 0.80에서 0.77로 떨어져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습니다.

[ 이상범 기자 / boomsang@naver.com, boomsang@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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