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원파 "유병언 없지만, 끝까지 보호"
입력 2014-05-26 19:40  | 수정 2014-05-26 20:25
【 앵커멘트 】
그러면 금수원을 연결해 그쪽 분위기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추성남 기자!
구원파가 오늘 기자회견에서 유병언 전 회장이 금수원에 없다고 밝히면서도 유병언을 지키겠다고 말했는데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 건가요?


【 답변 】
네, 이태종 기독교복음침례회 대변인이 오늘 기자들에게 유병언 전 회장이 금수원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오늘 기자회견은 유 전 회장이 금수원에 들어갔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갑작스럽게 하게 된 건데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유 전 회장은 없지만, 10만 성도가 모두 잡혀가도 유 전 회장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까 1991년 오대양 사건은 구원파와 아무 상관이 없었는데 유 전 회장을 지키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반드시 그렇게 놔둘 수 없기 때문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오늘 발표한 성명의 제목은 '진실을 밝힙니다'와 '우리가 유병언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였는데요,

현장에서는 격앙된 신도들의 표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마치 검찰의 수사에 맞불을 놓듯이 통화 내용까지 공개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 질문 】
구원파가 검찰에 맞서 5억 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히는가 하면 긴급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을 보면 압박감, 불안감이 작용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습니까?


【 답변 】
네, 현장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늘 금수원에 모인 신도들은 평신도복음선교회 소속입니다.


이 부분을 잠시 설명 드리면 현재 구원파 내부에서 의견이 나뉘고 있습니다.

한쪽은 유 전 회장이 죄가 있다면 검찰에 나가야 한다, 다른 쪽은 명확한 혐의가 나올 때까지 지켜야 한다고 갈리고 있는데요,

평신도복음선교회는 지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태종 대변인은 하룻밤 자고 나면 연락이 안 되는 신도가 있다면서 불안감에 금수원에 모일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는데요,

최근 구원파 신도들이 줄줄이 검찰에 체포된 상황에서 어젯밤에도 금수원과 인접한 아파트에 검찰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했기 때문에 상당히 불안해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끝까지 맞서겠다면서도 강도 높은 검찰의 수사에 부담과 압박을 느끼는 것으로 현장 취재진은 해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안성 금수원에서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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