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저축銀 대출금리체계 개선…최고 2.4%p 인하
입력 2014-05-26 13:52 

획일적으로 고금리가 적용돼 온 저축은행의 대출금리 체계가 개선된다. 대출금리 모범 규준이 마련되고 저축은행간 대출금리 비교 공시도 강화된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의 대출금리가 최고 2.4%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은 26일 대출금리 결정 체계의 합리성과 투명성을 높이도록 저축은행 대출금리 모범 규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저축은행은 원가 경쟁력이나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대출금리가 결정되지 않는 등 저축은행별, 고객별 신용등급에 따른 금리 차이가 거의 없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의 개인신용 대출은 연 25% 이상의 고금리 비중이 79.1%에 달할 정도로 일률적으로 고금리가 부과됐다.

이에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대출금리 모범 규준을 오는 8월까지 은행이나 여신전문금융사 등 다른 권역의 모범규준을 참고해 마련하기로 했다.
모범 규준에는 대출금리 산정 및 운용에 관한 사항, 금리 산정 관련 내부통제기준, 고객의 금리인하요구권 도입 등 고객의 권익보호 사항 등이 담긴다.
모범 규준은 개인신용 대출에 우선 적용되고, 기업 대출과 담보 대출은 추후 적용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또 각 저축은행이 중앙회 홈페이지에 공시하는 대출금리 비교 공시의 정확성도 내달 초까지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고객들에게 신용도에 맞는 대출금리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개선하고, 활용도도 높이기로 했다.2008년 구축한 표준 CSS와 저축은행별 자체 CSS는 개선하고, 이를 갖추지 않은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6월 중 활용도를 높이도록 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대출금리 모범 규준 마련 및 대출금리 비교공시 강화, CSS 개선 등을 통해 고금리를 적용받던 고객이 중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어 개인신용 대출 평균 금리가 평균 0.6~2.4% 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저축은행도 CSS 정교화로 개인신용 대출의 부실율을 0.4% 포인트 낮추고, 대출 승인율은 24.7% 포인트 높임으로써 신규 고객을 창출해 연간 1000억원 정도의 수익 개선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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