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원순 후보 측 "부인 잠적설? 정 후보 부인과 아들 단속이나 잘하라"
입력 2014-05-26 09:20 
박원순 부인/ 사진=MBN
박원순 후보 측 "부인 잠적설? 정 후보 부인과 아들 단속이나 잘하라"

박원순 부인

박원순 후보의 부인 잠적설에서 시작된 서울시장 후보들의 공방이 점점 진흙탕 싸움이 되고 있습니다.

박 후보는 법적 책임을 물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고, 정 후보는 박 후보가 과거 네거티브부터 사과해야 한다며 맞받았습니다.

정몽준 후보 캠프 측 이수희 대변인은 25일 "정 후보와 함께 거리 유세 활동을 하고 있는 김영명 여사 행보와 달리 박 후보 부인인 강난희 여사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선거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박 후보 부인은 외국으로 출국했다는 설이 파다하다"며 "서민을 위한 후보를 자처한다면 외국에 있다는 의혹이 사실인지, (박 후보 부인이) 어디에 있는지 분명한 답을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25일 "오늘 이후로 벌어지는 흑색선전에 대해 당사자와 유포자에게 가능한 모든 법적, 정치적, 사회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 측이 전날 제기한 `박 후보 부인 출국설' 등 각종 루머와 관련해 "다시는 이런 추악한 선거문화가 자리 잡지 못하도록 뿌리뽑겠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아무리 험악한 정치판이라도 넘지 말아야 할 금도(본뜻은 도량이나, 정치권에서는 한계선으로 통용되는 단어)가 있다고 믿는다"며 "어제 정 후보 대변인은 제 아내의 출국설까지 말했는데, 정치인 가족이라고 아무 근거없이 고통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항변했습니다.

이어 자신의 배우자와 함께 선거운동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아내에 대한 그런 문제제기 자체가 참 무례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충분히 보호해주지 못한 아픔이 있었고, 그런 아픔을 알기 때문에 특히 우리는 네거티브를 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습니다.

박원순 캠프 측 진성준 대변인도 "박 시장 부인은 뒤에서 조용히 돕고 있으니 정 후보 부인과 아들 단속이나 잘하라"고 말했습니다.

박원순 부인에 대해 누리꾼은 "박원순 부인, 선거운동 꼭 나서야 하는건가" "박원순 부인, 조용한 선거 치르겠다는데" "박원순 부인, 결국 이렇게 흑색선전 난무하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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