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원순 부인 잠적설…무슨일이 있었길래?
입력 2014-05-26 09:08  | 수정 2014-05-28 21:49

'박원순 부인' '박원순'
박원순 후보의 부인 잠적설에서 시작된 서울시장 후보들의 공방이 점점 진흙탕 싸움이 되고 있다.
박원순 후보는 법적 책임을 물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고, 정몽준 후보는 박 후보가 과거 네거티브부터 사과해야 한다며 맞받았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25일 "오늘 이후로 벌어지는 흑색선전에 대해 당사자와 유포자에게 가능한 모든 법적, 정치적, 사회 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 측이 전날 제기한 '박 후보 부인 출국설' 등 각종 루머와 관련해 "다시는 이런 추악한 선거문화가 자리 잡지 못하도록 뿌리뽑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무리 험악한 정치판이라도 넘지 말아야 할 금도(본뜻은 도량이나, 정치권에서는 한계선으로 통용되는 단어)가 있다고 믿는다"며 "어 제 정 후보 대변인은 제 아내의 출국설까지 말했는데, 정치인 가족이라고 아무 근거없이 고통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더는 이런 선거판을 그대로 놔둘 수 없다"며 "제 가족을 근거없는 음해와 흑색선전으로부터 지키는 것은 가장으로서 최소한의 의무이고, 크게는 새로운 선거문화를 만들겠다는 정치인으로서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에게는 "이번 선거에서 맞서고 있지만 적지않은 인연 속에서 서로에 대한 존중이 있었다고 믿는다"며 "캠프 내에서 행해지는 금도를넘는 어떤 행위도 지금부터 중단해야 하고, 네거티브 선거나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정 후보 본인과 캠프 측에 어떤 식으로 대응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그 부분은 면밀히 좀 더 검토하겠다"면서 "이미 사정당국, 병무청 등 여러 기관에서 객관적으로 밝혀진 상황에 대해서도 심지어 정 후보 캠프가 그런 상황을 문제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의 배우자와 함께 선거운동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아내에 대한 그런 문제제기 자체가 참 무례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충분히 보호해주지 못한 아픔이 있었고, 그런 아픔을 알기 때문에 특히 우리는 네거티브를 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