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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켓 ‘노히트노런’에 다저스는 축제 분위기
입력 2014-05-26 06:52 
베켓의 노히트노런에 다저스는 축제분위기가 됐다. 사진(美 필라델피아)=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필라델피아) 김재호 특파원] 조시 베켓의 노히트노런에 LA다저스는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
베켓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볼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이닝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생애 첫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팀은 6-0으로 승리했다.
볼넷, 실책 이외에 출루와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노히트노런은 메이저리그에서는 2013년 9월 30일 마이애미의 헨더슨 알바레즈 이후 처음이며, 다저스 역사로는 1996년 9월 18일 콜로라도 원정에서 노모 히데오가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는 2010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로이 할라데이가 기록한 이후 두 번째다.
경기 후 다저스 클럽하우스는 어느 때보다 더 흥겨운 분위기였다. LA로 돌아가는 긴 여행길을 앞두고 있었지만, 선수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밝았다.
돈 매팅리 감독도 흡족한 표정이었다, 지난 시즌 수술을 받고 시즌을 일찍 접었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 브레이킹볼을 많이 사용하며 스스로 변신을 꾀한 게 통했다. 정말 멋졌다”며 베켓을 칭찬했다.
매팅리는 6회까지는 베켓이 노히터인지조차 모르고 있었다. 그제서야 투구 수를 체크하며 지켜봤다”면서 다행히 투구 수가 100개를 넘어간 이후 빠르게 끝내며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며 경기 후반부 빠른 승부를 가져간 것이 대기록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서 베켓은 압도적인 구위를 가진 투수는 아니다. 그러나 이닝을 꾸준히 소화하는 능력이 있다. 오늘도 완급조절과 변화구 제구가 잘됐다. 패스트볼도 최고 구속이 92~93마일에 달했다. 상대를 압도하기에 충분했다”고 덧붙였다.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드루 부테라는 승리의 기쁨에 취해 있었다. 어쩌면 일생에 한 번 있을지도 모르는 일 아닌가. 정말 흥분된다. 원정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는 것도 너무 좋다”며 밝게 웃었다.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베켓이 인터뷰 도중 음료수 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美 필라델피아)= 조미예 특파원
1루수 아드리안 곤잘레스는 1회부터 노히트노런을 할 줄 알았다”며 농담한 뒤 인상적인 투구였다. 제구가 잘됐고, 체인지업도 뛰어났다. 더그아웃에서도 평상시와 같은 모습이었다. 점점 더 날카로워졌다”며 보스턴 시절부터 함께 한 동료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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