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특수통' 안대희 내정자…'우검회' 칼날 간다
입력 2014-05-23 19:40  | 수정 2014-05-23 20:27
【 앵커멘트 】
안대희 총리 내정자가 검사 시절 만든 모임 '우검회'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이른바 강골 검사 모임인데요.
안 내정자가 공직사회 개혁을 제1 과제로 내건 만큼 이 '우검회'의 역할이 주목됩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안대희 총리 내정자를 '국민검사'로 만든 사건은 2003년 대선 자금 수사였습니다.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었던 안 내정자는 서슬퍼런 칼날을 휘둘러 여야의 거물급 정치인 40여명을 구속했습니다.

이 때 당시 수사팀은 '우검회'라는 이름의 모임을 만듭니다.

우검회 멤버 모두 '강골' 검사였습니다.


한화·태광그룹 수사를 이끌었던 남기춘 전 서부지검장,

현직으로는 김수남 중앙지검장과 김주현 법무부 검찰국장, 또 최근 검찰 항명 파문의 중심에 섰다 경질된 윤석열 여주지청장이 모두 우검회 멤버입니다.

최근 검찰 내 특수수사가 위축된 상황이지만, 부정부패 척결에 특수수사가 필수라 '강골 검사'가 다시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안 내정자도 총리보다는 검사의 모습에 가깝게 기자회견장에 들어섰습니다.

▶ 인터뷰 : 안대희 / 총리 내정자 (어제)
- "제가 기회가 주어진다면 비정상적 관행 제거와 부정부패 척결을 통해 공직 사회를 혁신하고 국가의 기본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검사답게' 공직사회를 개혁할 제2의 우검회가 생길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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