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23일 외국인 투자자들의 9거래일째 매수 행렬에 힘입어 2010선에 안착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8포인트(0.08%) 오른 2017.17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했지만 오후 들어 소폭 오르며 전일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날 지수를 끌어올린 1등 공신은 외국인 투자자였다. 외국인은 이날 시장에서 1283억원을 순매수했다. 2010선을 회복한 지난 14일 이후 누적 순매도량은 2조2500억을 뛰어넘었다.
반면 기관계와 개인은 각각 633억원과 61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미국, 중국 등 선진국의 경기지표는 양호했지만 이달 들어 50포인트 이상 상승한 부담이 작용했다. 또 내주 미국 증시가 휴장하고 예정된 경제지표 발표가 없어 관망 심리가 짙어진 모양새다.
프로그램으로는 전체 1673억원의 순매수물량이 유입됐다. 이중 비차익 매매는 1102억원, 차익매매는 571억원 순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이 1.54% 올라 강세였다. 비금속광물은 1.46%, 음식료품도 0.71% 올랐다. 의약품과 유통업도 각각 0.50%와 0.47%씩 상승했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0.81%, 운수창고는 0.61%, 증권은 0.37%씩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신한지주가 1.08% 상승해 오름폭이 가장 컸다. '자동차 3인방'은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기아차는 0.50%, 현대모비스는 0.17%씩 올랐고 현대차는 전거래일과 같은 수준으로 보합이었다. 삼성생명은 1.93% 하락, POSCO도 1.12% 약세였다. 한국전력은 0.85% 떨어졌다.
그외 남광토건은 이날부터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를 접수하면서 6.75% 오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삼화페인트도 올해 1분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4.35% 상승했다. SK네트웍스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장중 52주 신고가를 갱신, 4.06%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1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461개 종목이 상승했고 325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5포인트(0.54%) 오른 549.7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192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116억원, 기관계는 4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는 다음이 게임모바일 플랫폼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에 6.69% 올랐고, 원익 IPS도 시스템반도체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 6.10% 강세를 보였다. 반면 SK브로드밴드는 2.67%, 파라다이스는 2.37%, CJ E&M은 1.95% 하락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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