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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새 외인 소사, “친절한 한국 그리웠다”
입력 2014-05-23 07:18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새 외인 헨리 소사가 한국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22일 목동구장에서 진행된 포토타임서 환하게 미소짓고 있는 소사.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새 외인 투수 헨리 소사(29)는 ‘친절한 한국을 인상적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굴비도 잊지 않았다. 넥센 마운드 반등의 1순위 카드로 꼽히고 있는 소사가 기쁨을 듬뿍 담은 한국 복귀 소감을 밝혔다.
브랜든 나이트(39)의 대체선수로 최근 넥센과 계약을 맺은 소사는 22일 오후 2시 목동구장에 도착해 공식 ‘넥센 선수로의 첫 발을 내딛었다.
소사는 22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가진 공식 인터뷰서 환한 표정으로 취재진을 맞았다. KIA와 재계약에 실패했을 당시나, 미국 스프링캠프 당시에도 한국 복귀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던 소사는 미소를 달고 있었다.
24일 대구 삼성전에 곧바로 등판을 자처할 만큼 의욕도 넘친다. 소사는 몸 상태 좋고 한국 와서 쉬었던데다 내일(금) 또 쉬니까 괜찮다”며 조기등판을 스스로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소사는 18일 한국에 입국했다. 19일 서울 인근 병원서 메디컬 테스트를 치른 이후 20일 일본 삿포로로 출국해 비자를 받았다. 가장 빨리 비자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 21일 귀국한 이후 다음날 바로 합류했다.
속전속결의 일처리. 소사는 흔들리는 선발진의 분위기 전환을 위한 승부수다. 본인 역시 구단의 바람을 알았을까, 까다롭게 휴식시간을 요구하는 대신 주말 2경기와 27일 등판의 선택지 중에 곧바로 24일 경기를 골랐다.
소사는 한국 무대 경험자다. 2012년 도중 대체선수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소사는 2년 연속 9승을 거두며 한국무대 연착륙하는 듯 했으나 KIA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올해는 미국 LA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에서 7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한국야구의 변화는 파악하고 있다.
이제 한 팀의 선수로 소사를 다시 만난 넥센 선수단은 반갑게 그를 맞았다. 사진=김재현 기자
소사는 외국인 타자들이 추가 됐다는 것도 알고 많이 변화했다는 것도 알고 있다”면서 스프링캠프대 미국에서 LG 트윈스랑 같이 훈련하면서 변화하고 있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염 감독은 특별히 소사에게 스트라이크존이 상대적으로 좁아지고 더 낮은 코스의 공을 잡아주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인지시켰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지난해에 비해 달라진 점도 있다. 염 감독은 제구력의 향상과 새 구종의 장착을 언급했는데 소사 역시 이전에는 강하게 던지는데 중점을 뒀다면 이후 여섯 달 동안은 공을 더 낮게 던져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방법에 집중했다”고 했다.
구종의 변화로는 새롭게 배운 공은 없다”면서 변화구의 활용이나 컨트롤에 대해서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KIA 시절 소사는 직구 위주의 투구에 더해 커브와 싱커를 섞었다. 염 감독은 복귀 이후에는 더 많은 변화구를 보다 능숙하게 구사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었다.
2012년 KIA에 합류했을 때도 올해도 모두 대체선수다. 소사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한국 팀들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었는데 이제는 한국 타자들에 대해 더 잘 알고 오게 됐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소사는 앞선 한국 성적 중 넥센전 성적이 가장 나쁘다. 통산 성적은 5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10.02으로 넥센전 성적을 제외하면 통산 평균자책점은 4.56에서 3.86으로 급락한다. 소사는 나도 넥센에 안 좋았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이런 넥센이 이제 나를 도와주는 것이 기쁘다”며 웃은 이후 팀이 우승권 전력인만큼 우승을 위해 내가 공헌하고 싶다”고 했다.
KIA를 곧 상대하게 된다. 소사는 원래 샌프란시스코의 프로지명을 받았는데 미국에서도 상대한 경험이 있다”면서 나는 직업적으로 야구 선수이기 때문에 똑같이 KIA를 대할 것이다. 복수를 하고 싶다거나 더 친밀하게 대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했다.
소사는 더 나은 투구를 펼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사진=김재현 기자
KIA 시절 한국에서의 좋은 기억도 또렷하게 갖고 있다. 소사는 한국분들이 매우 친절하고 좋았다. 그것이 가장 그리웠다”고 답한 이후 굴비에 대한 추억도 빼놓지 않았다. 소사는 KIA시절 혼자 굴비 37마리를 먹어치울 정도로 ‘생선사랑이 대단했다.
KIA에서 동고동락했던 윤석민을 만난 기억도 소개했다. 소사는 지난해 11월 정도에 LA에서 만나서 저녁 식사를 같이 했다. 새로운 미국의 환경과 팀에서 뛰게 됐는데 그런 점에서 조언을 했다”면서 윤석민은 좋은 친구다.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다”라며 전 동료 윤석민을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향후 목표는 ‘예전보다 더 나은 투구다. 소사는 특별한 목표는 없다. 다만 매 경기 좋은 투구를 하고 싶다”면서 이강철 코치와 돈독했었는데 함께 하게 돼서 기쁘고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나의 피칭코스를 만들고 적응해서 더 좋은 투구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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