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중도금대출 연체율 절반 `뚝`
입력 2014-05-22 17:31 
은행권 골칫거리였던 아파트 중도금대출 연체율이 작년 말 이후 크게 낮아져 건전성 회복에 도움이 되고 있다. 분양가를 둘러싼 분쟁으로 연체율을 높였던 현장에서 건설사ㆍ보증기관 등의 대위변제가 속속 진행되고 다소 살아난 분양경기로 기대감이 생기면서 자발적으로 연체를 해소하는 고객도 있다는 게 은행권 분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ㆍ하나ㆍ외환 등 주요 은행 중도금대출 연체율이 6개월~1년 새 큰 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 중도금대출 연체율은 작년 10월 6.53%이던 것이 지난 4월에는 2.62%로 크게 낮아졌다. 6개월 새 절반 이하로 떨어진 셈이다. 또 하나은행 중도금대출 연체율은 △작년 4월 3.45% △작년 10월 2.36% △올해 4월 2.01% 등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외환은행 중도금대출 연체율은 1년 새 5분의 1 이하로 내려가는 행보를 보였다. 작년 4월 5.83%이던 외환은행 중도금대출 연체율은 작년 10월 2.67%로 떨어지더니 지난 4월에는 1.09%까지 내려갔다. 2011년 이후 부동산경기 둔화로 주변 시세가 분양가 이하로 내려가는 현상이 벌어지면서 건설사와 아파트 계약자 간에 분쟁이 이어졌고 이로 인해 중도금대출의 연체도 크게 높아졌다. 이에 따라 중도금대출이 은행 건전성에 악영향을 준다는 분석이 나왔고 은행들은 대출 관리에 골머리를 썩었다.

작년 말부터 중도금대출 연체율이 하락한 것은 분쟁현장 해소(대위변제 등)와 분양경기 회복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김포ㆍ청라ㆍ영종도 등 현장에서 연체율이 높았는데 협상ㆍ소송 등 지속적 관리를 통해 건설사 등의 대위변제를 이끌어냈다"며 "이로 인해 연체율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김규식 기자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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