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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김응용 감독 퇴장 후 더 이기고 싶었다”
입력 2014-05-21 23:06 
김태균이 김응용 감독의 퇴장과 관련해 경기에 임했던 소감을 밝혔다.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4번타자 김태균(32)이 가장 극적인 순간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무려 1779일만에 터진 드라마보다 더욱 극적이었던 그랜드슬램. 김응용 감독의 퇴장이 4번 타자의 자존심에 불을 붙였다.
김태균은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9회 짜릿한 그랜드슬램을 터뜨려 팀의 9-7 승리를 이끌었다. 수장이 경기 중 퇴장 당한 이후 석연찮은 판정을 이겨낸 극적인 승리였다.
김 감독은 6회 2사 2루 상황에서 넥센 윤석민의 추격 1타점 2루타 판정에 대해 항의하며 선수단을 철수시켰고 원현식 주심은 철수 시간이 5분을 초과하자 퇴장을 명했다. 해당 내용은 2009년 한국야구위원회 규칙위원회에서 결정된 사항. 이로써 역대 프로야구 최다 감독 퇴장 기록(5회)을 갖고 있었던 김 감독은 1회를 추가하며 자신의 기록을 재경신했다.
7회 한화는 동점을 허용했으나 9회 정범모의 솔로홈런과 김태균의 극적인 만루홈런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김태균 개인으로는 지난달 11일 넥센 전 이후 40일만에 나온 홈런. 동시에 2009년 7월7일 대전 히어로즈전 이후 1779일만에 터진 드라마틱한 만루홈런이었다.
경기 종료 후 김태균은 페이스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코칭스태프들도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며 최근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의 퇴장에 대해 김태균은 감독 퇴장 이후 더 이기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코칭스태프도 꼭 이기자고 이야기했다”며 이날 승리의 원동력이 김 감독의 퇴장으로 인한 각성이었다고 덧붙였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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