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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규민으로 살아난 마운드…KIA에 설욕
입력 2014-05-21 22:44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6회말 2사 1, 3루 KIA 이범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LG 선발 우규민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미소 짓고 있다. 사진(광주)=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의 마운드가 다시 안정을 찾았다. 시작은 우규민이었고 끝은 봉중근이 지켰다.
LG는 21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시리즈 1승1패를 기록한 LG는 2연패를 끊으며 13승(25패1무)째를 올렸다. 반면 KIA는 17승22패를 기록했다.
LG는 투수전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 우규민이 6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KIA 타선을 봉쇄하며 시즌 3승(2패)째를 거뒀다. 우규민은 최근 선발 등판한 3경기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LG는 모처럼 필승조가 힘을 발휘했다. 98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우규민이 내려간 뒤 7회초부터 이동현-정찬헌-봉중근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나섰다. 정찬헌이 2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켜냈고, 이동현과 봉중근이 안타를 단 1개도 허용하지 않고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뒷문을 막았다.
LG의 마운드에 힘을 보탠 것은 타선이었다. LG는 1회초 KIA 선발투수 양현종을 상대로 선취점을 따냈다. 1사 후 박경수의 우전안타에 이어 정성훈과 이진영이 연속 볼넷을 얻어냈고, 정의윤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0 리드를 잡았다.
LG와 KIA는 숨막히는 투수전을 펼쳤다. 6회까지 1점차 승부가 이어졌다. 그러나 7회초 균형이 깨졌다. LG는 7회초 선두타자 박용택이 좌전안타에 이어 폭투로 2루까지 진루한 뒤 정성훈의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아냈다. 이어 2사 후 정의윤이 바뀐 투수 한승혁을 상대로 쐐기 좌월 투런포를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정의윤이 3타점, 이진영이 2안타로 멀티안타를 기록했다.
KIA는 경기 초반 제구력 난조를 보인 양현종이 한계 투구수를 넘긴 127구 역투에도 타선이 침묵하며 영봉패를 당했다. 양현종은 6⅓이닝 6피안타 5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두 번째 투수 한승혁이 투런포를 얻어맞는 등 불펜 불안을 드러냈다. 나지완이 4타수 4안타로 맹타를 휘둘렀으나 득점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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