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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주 감독, 첫 공식상영 호평 “세월호 희생자 추모해요”[칸영화제]
입력 2014-05-21 20:34  | 수정 2014-05-22 02:20
사진=최준용 기자
[칸(프랑스)=MBN스타 최준용 기자] ‘숨으로 제67회 칸 국제영화제 학생경쟁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에 진출한 신예 권현주(30)이 공식상영에 앞서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추모의 뜻을 밝혔다.

21일(현지시각) 오전 팔레 드 페스티벌 내 5층 브니엘관에서 열린 공식상영회에서 권 감독은 대학원 재학시절 뇌사상태에 빠진 친구를 보며 영감을 받은 영화이다”라고 소개했다.

영화 상영이 시작되고 객석을 가득 채운 해외 관객들은 뇌사 상태에 빠진 엄마를 돌보는 딸의 복잡한 심리상태를 숨죽이며 몰입했다. 엔딩 크래딧이 오르고,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긴 시간 동안 박수갈채를 보냈다. 일부 관객들은 권 감독이 자리까지 내려와 악수를 건네는 등 뜨거운 반응을 나타냈다.

권 감독은 관객들의 반응에 손을 흔들며 웃는 얼굴로 화답했다. 행사가 끝난 후 극장을 나서는 한 프랑스 관객은 주인공들의 심리 묘사가 인상 깊은 영화다. 배우들의 열연도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극찬했다.


권 감독은 MBN 스타에 큰 영화제에 제 영화가 상영돼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권 감독은 새하얀 원피스에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아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를 나타냈다.

권 감독은 국내에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전 국민이 슬픔에 빠졌는데 죽음을 소재로 한 제 영화가 칸 영화제에 진출해 마음에 걸렸다.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희생자들을 기리는 마음에 노란 리본을 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시네파운데이션에 진출한 권 감독의 ‘숨은 뇌사 상태에 빠진 엄마를 돌보는 딸의 복잡한 심리를 따라가는 내용을 담았다. 단편인데도 등장인물 사이 팽팽한 심리를 세말하게 묘사해 여느 때보다 수상 기대가 높다.

한편, 1998년에 만든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은 해마다 전 세계 학생영화 중 10여 편의 단·중편을 선보이는 칸영화제 공식초청 프로그램이다. 매년 3편의 우수작품을 선정한다. 한국 영화로는 2006년 홍성훈 감독의 ‘만남, 2008년 박재옥 감독의 ‘스톱, 2009년 조성희 감독의 ‘남매의 집, 2011년 손태겸 감독의 ‘야간비행이 각각 3등상을 수상했다.

올해 시네파운데이션은 모두 1631편이 공모에 응해 11개국에서 출품된 16편이 본선에 진출했다.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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