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전격 진입까지 긴박했던 금수원 하루
입력 2014-05-21 19:40  | 수정 2014-05-22 08:29
【 앵커멘트 】
검찰의 진입이 전격 결정되면서 금수원은 21일 긴박했던 하루를 보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전 8시, 안성의 금수원 앞 4차선 도로.

경찰이 금수원과 인접한 한 개 차선의 통행을 통제하기 시작합니다.

진입 움직임이 본격화되자 신도들은 격앙된 목소리로 순교도 불사하겠다며 탄압 중단을 외칩니다.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오전 11시쯤, 긴급 기자회견이 열리며 상황은 급변합니다.

▶ 인터뷰 : 이태종 / 금수원 임시대변인
- "오늘 우리는 검찰로부터 공식적인 통보를 받았습니다.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겁니다. 몸으로 투쟁한 저희 투쟁을 물리겠습니다."

갑작스런 투쟁 중단 소식에 일부 신도들은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억울하고 원통하고 분해서 못 비키겠습니다."

"개별행동 절대 하지 마십시오."

기자회견이 마무리되자마자 신도들이 정문 앞에 인간 바리케이드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10분 뒤 금수원 인근에서 대기 중이던 경찰 버스 40여 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버스가 금수원 주변을 둘러싸기 시작하고, 낮 12시쯤 장비를 갖춘 기동대원들이 정문 앞에 도착합니다.

검찰 차량이 안으로 진입하자 함께 손을 잡고 찬송가를 부르던 신도들이 자발적으로 자리를 비키며 협조했습니다.

한 때 검찰과 신도들의 대형 충돌까지 예상됐었지만, 양측 간 극적인 합의로 큰 충돌없이 구인장 집행이 이뤄졌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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