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팽목항]실종자 수색 난항…병원선 사고 해역 투입
입력 2014-05-21 19:40  | 수정 2014-05-21 20:40
【 앵커멘트 】
세월호 침몰 36일째입니다.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가 세월호 선체 어딘가에 있을 겁니다.
안타까운 마음만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영 기자! 오전 이후에 추가로 희생자가 수습됐나요?

【 기자 】
오늘 오전 8시쯤 희생자 시신 1구를 수습한 이후 아직까지 추가로 발견된 실종자는 없습니다.

희생자는 여성으로 4층 중앙 좌측 통로에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현재 유전자 감식이 진행 중인데,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해경 측은 전했습니다.


이로써 사망자는 288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16명으로 줄었습니다.


【 질문2 】
수중 수색이 재개 됐지만, 수색 작업이 속도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구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 발견된 희생자도 지난 19일 이후 이틀 만입니다.

합동구조팀은 오늘 모두 4차례에 걸쳐 잠수부를 투입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유속이 느려지지 않아 오전, 오후 각 한 차례씩 잠수부를 투입하는데 그쳤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날씨도 맑고 파도도 잦아든 것처럼 보이지만 바닷속 상황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다만 2시간 전부터 물살이 다시 느려지면서 수색 작업이 재개됐는데 합동구조팀은 유속 상태에 따라 잠수부를 수시로 투입해 실종자를 찾겠다는 계획입니다.


【 질문3 】
수색 작업을 방해하는 요인들이 많아 보이는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유속이 가장 큰 변수입니다.

유속이 빠를 경우 잠수부 투입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잠수부들의 피로도가 누적된 것도 문제입니다.

이 때문에 당초 건강검진차량을 팽목항에 배치하려던 계획을 사고 해역에 병원선을 띄우는 것으로 대체했는데요.

잠수부들이 팽목항까지 이동해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또 잠수부들의 건강을 전담하기 위해 해군 군의관과 응급의학과 전문의, 물리치료사 등 모두 12명의 의료진이 팀을 꾸려 바지선에 24시간 대기 중입니다.

선체 붕괴 위험과 선체 내 각종 장애물도 잠수부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수색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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