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수익률 낮은 변액보험…펀드 갈아타세요
입력 2014-05-21 17:40  | 수정 2014-05-21 23:51
변액보험을 구성하는 펀드들 수익률이 많게는 연간 10~20%포인트씩 차이 나는데도 구성 펀드를 교체하는 가입자 비율은 대형보험사별로 1~4%에 그치고 있다. 실적이 나쁜 펀드를 버리고 수익률이 높은 펀드를 편입시키면 변액보험 전체 수익을 높일 수 있는데도 소비자의 무관심 등으로 이런 기회를 놓치는 셈이어서 좀 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생명 변액보험용 펀드 가운데 최근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은 배당주 주식형으로 15.07%에 달한다. 반면 브릭스 주식형 수익률은 -4.84%로 가장 낮다. 펀드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최대 20% 정도까지 벌어져 있는 셈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보통 연 1~12회 구성 펀드를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면 보험 전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며 "하지만 변액보험을 가입한 후 이를 무심하게 방치하는 소비자가 많아서 펀드를 교체하는 비율은 연간 1~2% 수준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각종 홍보나 설계사 등을 통해 고객에게 펀드별 수익률과 변경 기회를 적극 알릴 계획"이라며 "소비자들이 자신에게 좀 더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변액보험은 적립보험료(보험료에서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를 제외한 금액)를 채권ㆍ주식 등으로 운용한 후 투자 성과를 나눠주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보통 상품별로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 6~20개 정도가 투자 대상으로 설정돼 있고 가입자들은 이 중에서 자신에게 적당한 것을 3~5개 정도 고른다. 가입 이후에도 수익률 등을 봐 가면서 펀드 구성을 변경할 수 있다. 펀드 변경은 홈페이지, 콜센터, 창구 방문 등을 통해 가능하다. 또 펀드 수익률은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에 공시된다.
펀드 변경률이 낮은 것은 다른 대형사들도 비슷하다. 한화생명 변액보험용 펀드는 최근 1년 최고ㆍ최저 수익률 편차가 13% 정도에 이른다. 하지만 변액보험 펀드 구성을 한 번이라도 교체한 가입자는 4%에 그친다. 나머지 96%는 아예 펀드 변경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셈이다. 교보생명 펀드도 최근 1년 최고ㆍ최저 수익률 편차가 12% 정도 벌어져 있지만 펀드를 교체하는 가입자는 2% 이하다.
[김규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