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대 시국선언, 교수 협의회 "국민 보호 못하는 정부 존재 이유 없다"
입력 2014-05-21 17:12  | 수정 2014-05-26 23:17

서울대 교수들이 세월호 참사 관련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이하 민교협)는 지난 20일 서울대 관악 캠퍼스 교수회관 제3회의실에서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정부는 존재 이유가 없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민교협은 "이 대재난을 근원적으로 성찰하는 길만이 희생자들에 대한 최선의 애도이자 이 땅에 살아가는 지식인으로서 져야 할 최소한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민교협은 "국민을 진정으로 분노하게 만든 것은 정부의 무능과 '국가'의 부재"라며 "사고 발생 직후 해양경찰의 초기 대응 실패는 이번 참사가 무엇보다도 인재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민교협은 "사고 이후 정부의 대응은 분노를 넘어서 국가에 대한 신뢰기반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있다"며 "현 정부를 이끌고 운영하는 사람들은 적폐 그 자체"라고 질타했다.
끝으로 민교협은 "대통령은 이번 참사의 근원적인 수습에 대해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요구들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대통령은 다시 국민적 사퇴 요구에 부딪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울대 시국선언, 구구절절 맞는 말인 듯" "서울대 시국선언, 지지합니다" "서울대 시국선언, 민교협 응원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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