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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매카트니, 공연 취소…‘건강’으로 살펴보는 내한공연 역사
입력 2014-05-21 15:00  | 수정 2014-05-21 15:07
[[MBN스타 송초롱 기자] 가수 폴 매카트니의 공연이 취소됐다. 앞서 그는 바이러스성 염증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일본 투어를 연기했고, 한국 공연 역시 몸이 회복되지 않아 무기한 연기했다. 이처럼 내한공연이 건강상의 이유로 공연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내한 공연 중인 세계적인 지휘자 쿠르트 마주어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감독)는 2001년 10월 25일 건강 문제로 공연을 돌연 취소했었다.

2007년 그리스 출신의 가수 나나 무스꾸리도 공연을 불과 5일 앞두고 건강상의 이유로 방한을 취소했었다. 그는 7월 21일 오후 4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을 시작으로 창원, 대구, 부산, 제주 등 5개 도시 투어를 펼칠 예정이었으나, 공연 기획사는 15일 아침에 나나 무스꾸리의 매니저로부터 건강상의 이유로 갑작스런 방한 취소 통보를 들었다. 이번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할 수가 없어 16일 긴급대책 회의를 열고 예매 중단 조치를 취하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10년 4월 1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내한공연을 열 예정이었던 훌리오 이글레시아스의 공연은 밴드 멤버의 건강 악화로 취소됐다. 스페인 출신의 이글레시아스는 1968년 베니돔 국제 송 페스티벌 수상으로 데뷔한 이후 중후하면서도 부드러운 목소리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톰 존스 또한 건강악화를 이유로 2010년 4월 2일과 3일 열릴 예정이었던 내한공연 일정을 취소했었다. 당시 공연 기획사 아미이엔티는 톰 존스가 ‘24 아워 투어(24 Hour Tour)의 아시아 공연 중 급성 후두염에 걸려 싱가포르와 필리핀, 한국 등 이후 공연 일정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담당 의사가 무리해서 공연할 경우 목소리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것이라고 적극적으로 만류해 취소하게 됐다.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존스 측이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루마니아의 세계적 피아니스트 라두 루푸의 첫 내한공연도 취소됐다.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와 서울시향은 라두 루푸가 건강 악화로 인해 10월 3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기로 했던 독주회와, 11월 3일 서울시향과의 협연을 모두 취소했다고 공지했었다.

2011년 1월, 엔니오 모리꼬네는 31일에 열릴 뮤지컬 ‘미션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연로한 나이로 자칫 폐렴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주치의의 판단에 이번 내한을 포기, 병세가 낫는 대로 한국을 찾을 것을 약속했고, 대신 제작발표회에는 그의 아들인 음악감독 안드레아 모리꼬네가 참석해 아버지의 빈자리를 대신했었다.

2012년 10월 9일 오후 8시이었던 소프라노 바바라 보니의 내한 공연이 성악가의 건강상 이유로 취소됐으며, 2013년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는 독감으로 첫 내한공연 취소했었다. 그는 인플루엔자 진단을 받아 일본 공연을 취소하고 내한공연 전까지 회복해 투어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고열이 지속돼 아시아 투어 전체를 취소한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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