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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신’으로 이름 알린 가수들, 꼬리표 뗄 수 있을까?
입력 2014-05-21 14:25 
[MBN스타 박정선 기자]

최근 ‘~출신 가수라는 꼬리표를 달고 대중들 앞에 서기 위해 발돋움하는 가수들의 보도자료가 물밀 듯 쏟아진다. 아래는 최근 배포된 해당 내용의 보도자료 목록.

- 빅마마 출신 민혜, 오늘 12시(정오) 첫 솔로 앨범 ‘유 앤 미 발매
- ‘카라 프로젝트 마지막 멤버는 ‘K팝스타 출신 유지
- ‘슈퍼스타 K 출신 래퍼 유나킴이 타이거 JK와 윤미래, 비지와 함께한…
- 예체능돌 '필독', 슈스케 출신 '김소정'과 공연 도중 깜짝
- ‘K팝스타 출신 성수진, 첫 번째 디지털 싱글 ‘스테이(STAY) 공개
- MBC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 시즌 3 TOP8 정진철 데뷔 곡 ‘잊을게 공개


유명 프로그램, 혹은 어떤 그룹 내에 속해있던 이들이 홀로서기에 나설 때 당연히 이전의 경력을 내세우기 마련이다. 최근 ‘K팝스타 ‘슈퍼스타K ‘위대한 탄생 ‘보이스코리아 등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끈 이후 ‘오디션 출신 가수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가수들이 대거 쏟아진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 이름을 알리기 위한 신인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름 석 자만 덜렁 들고 나와서 대중들에게 자신을 인식 시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경력이 있거나, 혹은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면 금상첨화다.

뿐만 아니라 유명 그룹에 속해 있다가 해체, 혹은 탈퇴한 후 솔로 앨범을 내는 가수들 또한 이전 경력을 내세운다. 최근에는 빅마마 출신 민혜, 씨야 출신 연지 등이 새 앨범 소식을 전하며 본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활동 초반 이러한 타이틀은 분명 가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긍정적이었던 타이틀이 꼬리표로 전락해 버리는 경우도 있다. 홀로서기에 나선 이후 실력과 자신만의 매력을 보여주지 못한 경우에는 그저 ‘~출신 가수에서 머무르기 십상이다.

앞서 언급한 긍정적인 부분과, 프로그램의 울타리에서 벗어난 사례를 보여주는 그룹이 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걸그룹 틴트의 이야기다. 틴트의 멤버 이미림은 앞서 ‘K팝스타에 출연하며 그룹 유유로 이름을 알렸다.

틴트의 다른 멤버들은 그룹 결성 전부터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린 이미림 덕에 자신들이 조금이라도 더 눈에 띄지 않겠느냐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하지만 이미림은 멤버들의 말에 동의하면서도 앞으로 ‘오디션 출신 가수라는 꼬리표가 아닌, 틴트의 이미림으로 거듭나기 위해 열심히 할 것”이라고 했다. 이미림은 이제 오디션 스타가 아닌, 틴트로서 이름을 알려야 할 과제를 얻은 셈이다.

또 빅마마 멤버 박민혜는 ‘빅마마 출신 가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민혜로 20일 ‘유 앤 미(You & Me)를 발매했다. 민혜 역시 빅마마 출신이라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 고민을 안고 있었다.

민혜는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은데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별명이 내가 하려는 새로운 것을 멈추게 할 때가 있는 것 같다. 항상 같은 것만 할 수 없는데 새로운 것으로 자신을 만드는데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그룹으로 잘 해왔는데 나의 개인 활동으로 팀 이름에 먹칠을 하게 될까 걱정도 많이 했다. 하지만 두려움에 갇혀 있는 것보다 계속해서 도전하는 것이 내 음악적 성장에 도움이 될 거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활동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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