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살인사건, 딸과 헤어지라는 말에 '앙심' 품고…CCTV포착 '끔찍'
입력 2014-05-21 13:39 
대구 살인사건 / 사진=MBN


대구살인사건, 딸과 헤어지라는 말에 '앙심' 품고…CCTV포착 '끔찍'

'대구 살인사건'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중년부부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자신과 교제중인 여성의 부모를 살해한 '대구살인사건'의 용의자 25세 장 모 씨를 검거했다"고 지난 20일 밝혔습니다.

장 씨는 딸과 헤어지라는 말에 앙심을 품고 전 여자친구 권모 씨가 사는 아파트를 찾아가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장 씨와 권 씨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2개월간 만남을 가졌다고 합니다.


장 씨는 배관수리공 행세를 하며 전 여자친구 권 씨의 아파트를 찾았고 미리 준비한 흉기로 권 씨의 부모를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폐쇄회로(CCTV)를 분석, 검은색 계통 상의에 황색 바지를 입은 20대 남성이 피가 묻은 헝겊으로 오른손을 감싼 채 밖으로 빠져나오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20대 남성이 권씨 딸의 대학 선배인 장씨로 보고 추적해 붙잡았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 남성은 범행 직후 술을 마시며 홀로 아파트에 머물다가 귀가한 전 여자친구를 8시간가량 감금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자신의 부모가 살해된 현장에서 전 남자친구와 마주한 채 공포에 떨었던 피해 여성은 탈출을 위해 아파트 4층에서 뛰어내렸다가 오른쪽 골반 등을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푸른색 마스크에 모자를 푹 눌러 쓴 장 씨는 살해 동기 등을 묻는 질문에 계속해서 "죄송하다" "기억나지 않는다"는 대답만 되풀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장 씨를 상대로 더욱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대구살인사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구 살인사건, 아 진짜 소름끼쳐" "대구 살인사건, 아...욕 나온다" "대구 살인사건, 충격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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