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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광수ㆍ김승환 "악성 댓글, 우리 향한 관심 확인하는 계기"
입력 2014-05-21 11:2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동성 커플인 김조광수(49) 감독과 김승환(30) 레인보우 팩토리 대표가 인터넷 악성 댓글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조광수 감독은 21일 서울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인터넷 댓글은 우리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관심을 갖고 있구나를 확인하는 계기"라며 "소송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조광수 감독은 "우리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혐오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그분들이 안타깝다"며 "그분들이 상식을 가졌으면 한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환 대표 역시 "기왕 댓글을 다실 거면 우리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달았으면 한다"며 "'부모님에 무슨 불효냐'고 하던데 우리 부모님들 모두 다 알고 있고, 사랑해주신다"고 전했다. 이어 "예전에 비해 댓글이 많이 줄었는데 분발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여 현장을 웃겼다.

한편 김조광수ㆍ김승환 커플을 비롯한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 측은 이날 중으로 서울서부지방법원에 혼인신고 불수리처분에 대해 불복신청서를 접수한다.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는 지난해 9월7일 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동성결혼을 공식적으로 인정해 달라고 서대문구청에 혼인신고를 하려했으나, 지난해 12월13일 불수리 통보를 받았다.
서대문구청은 당시 혼인이 양성 간의 결합임을 전제로 한 헌법 제36조 1항을 들어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정하고, 등기우편을 통해 김조광수 커플의 혼인신고서가 도착하자 곧바로 불수리 통지서를 발송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 녹색당 하승수 운영위원장, 노동당 장석준 부대표, 참여연대 공동대표인 이석태 변호사,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백래군 인권중심사람 소장 등이 참석해 지지발언을 했다.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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