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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버르 수석코치 “박지성의 은퇴, PSV도 슬펐다”
입력 2014-05-21 11:21 
에르네스트 파버르 수석코치(왼쪽)는 에인트호벤에서 동료이자 지도자로서 박지성과 인연을 쌓았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박지성(33)은 한국축구는 물론 에인트호벤의 슈퍼스타였다. 유럽 진출 첫 번째 팀인 에인트호벤에서 ‘맏형이자 ‘리더로서 헌신하며 현역 마지막 시절을 보냈다.
에인트호벤의 재임대 혹은 원 소속팀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복귀 등으로 거취가 점쳐진 가운데 박지성은 지난 14일 은퇴를 선언했다. 유럽 생활 마지막을 함께 했고, 또한 코리아투어를 통해 박지성의 현역 마지막 경기도 함께 한다. 때문에 에인트호벤에게도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경기다.
에인트호벤을 이끌고 방한한 이는 에르네스트 파버르 수석코치다. 필립 코쿠 감독이 지난 3월 수술을 받고 치료를 받는 중이라 대신 팀을 이끌고 있다.
파버르 수석코치는 2003-04시즌까지 에인트호벤에서 뛰고 은퇴했는데, 박지성이 2003년 1월 에인트호벤으로 이적했을 때 힘을 실어준 ‘동료였다. 그리고 지난해 여름 박지성이 에인트호벤으로 임대 이적했을 때에는 지도자와 선수로서 만남을 이어갔다. 누구보다 박지성의 공헌을 잘 알고 있다.
파버르 수석코치는 21일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의 은퇴 소식을 들었을 때 매우 슬펐다. 2002년 이후 에인트호벤에서 함께 뛰고 또한 지도했는데 훌륭하고 값진 경험이었다. 박지성은 모든 걸 불태웠던 대단한 선수였다. 더 많은 존중을 받아야 한다. 그런 선수가 은퇴했을 때 에인트호벤으로선 매우 슬픈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파버르 수석코치는 박지성의 마지막 불꽃에 대해서도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박지성은 23경기(교체 2회)에 출전해 2골 5도움을 올리며 에인트호벤을 4위로 견인했다.
파버르 수석코치는 박지성은 경기나 훈련에서 항상 프로였다. 그러나 경기장 안팎에서 모범이 되는 등 매우 훌륭한 선수였다. 그렇기에 맨유에서도 오랫동안 뛸 수 있었다”라고 칭찬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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