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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남다른 경기, 추한 모습만 안 보였으면...”
입력 2014-05-21 11:05 
박지성이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PSV 에인트호벤 방한경기와 관련해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현역으로 국내 축구팬에게 보이는 마지막 2경기다. 때문에 박지성(PSV 에인트호벤)의 각오도 남달랐다.
박지성은 21일 오전 10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에인트호벤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어 기쁘다. 이제 현역으로 국내 축구팬에게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 기대가 된다. 즐거운 경기 하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에인트호벤의 방한은 2005년 피스컵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으로 방한하지 않았다. 박지성이 국내에서 에인트호벤의 유니폼을 입고 뛰는 건 2003년 피스컵이 마지막이었다.
박지성이 8년 만에 복귀한 에인트호벤은 2013-14시즌 에레디비지에서 18승 5무 11패(승점 59점)로 4위에 올랐다. ‘맏형 박지성은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23경기(교체 2회) 2골 5도움을 올리며 크게 기여했다.
지난 20일 귀국한 에인트호벤은 이번 코리아투어에서 두 차례 친선경기를 갖는다. 22일 수원 삼성과, 24일 경남 FC와 한 차례씩 맞대결을 펼친다. 박지성이 최소 45분 동안 뛰어야 한다는 조항이 있어, 국내 축구팬은 박지성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지난 14일 현역 은퇴를 선언했기에 이번 2경기가 ‘선수 박지성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때문에 어떤 경기보다 의미가 남다르다. 박지성은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들이다. 그래서 기분이 남다르다. 국내 축구팬에게 마지막 경기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경기 감각은 완전치 않다. 지난 3일 NAC와 2013-14시즌 에레디비지 최종전을 끝으로 보름 넘게 실전 경기를 뛰지 않았다. 박지성은 시즌이 끝난 지 꽤 됐지만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라면서 그러나 추한 모습으로 경기를 마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활짝 웃었다.
박지성도 몸 상태가 나쁘지 않다면서 출전을 약속했다. 박지성은 하루만 쉬고 2번의 경기를 해야 해 내일 경기에는 90분을 뛰기 어려울 것 같다. 적어도 45분 정도는 소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에인트호벤의 코리아투어 첫 경기는 22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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