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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리뷰] 사회에 외면 당한 이들의 치유 스토리 ‘도희야’
입력 2014-05-21 10:57 
세심하게 짜여진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이 만들어낸 수작 / ‘도희야


[MBN스타 손진아 기자]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고 심금을 울리기도 한다. 잔잔함 속에서 따뜻한 위로를 받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영화 ‘도희야는 상처라는 굴레에 갇힌 이들을 위한 치유의 스토리를 통해 관객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도희야는 폭력에 홀로 노출된 소녀의, 모든 것을 지키기 위한 위험한 선택을 둘러싼 잔혹하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67회 칸 영화제 공식 프로그램인 ‘주목할 만한 시선 섹션에 초청작으로 화제가 되면서 관객의 기대를 높이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에는 배두나, 김새론, 송새벽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각각 남다른 존재감과 뚜렷한 개성, 연기력을 뽐내며 호연을 선보인다.

소녀를 구원하려던 여자 영남 역을 맡은 배두나는 자신의 상처를 숨긴 채 조용히 지내다 상처투성이 소녀 도희(김새론 분)을 만나면서 여러 가지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 인물을 섬세한 연기로 완벽히 표현했다.

‘도희야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기는 김새론이다. 그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아역에서 머무르지 않고 매 작품마다 성장하고 있는 배우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극 중 마른 몸매에 헝클어진 머리를 하고 이리저리 눈치를 보며 폭력에 고스란히 노출된 소녀로 빙의한 김새론은 구원의 손길을 내민 영남에게 집착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되는 역할을 소화했다.

‘도희야를 통해 생애 첫 악역에 도전한 송새벽 역시 코믹 이미지를 넘는 강렬한 연기로 배두나, 김새론과 하모니를 이루며 스크린을 장악한다.

‘도희야는 외롭고 상처받은 인물들을 통해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특히 이 영화의 묘미는 현재 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해 공개된 이야기 외에 숨겨져 있는 한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으며, 잔잔한 척하는 이야기의 반전 매력도 흥미롭다.

배우들의 호연과 각 인물들의 사연을 세세하게 소개하며 무게감 있는 메시지를 던지는 ‘도희야는 관객들의 기대에 대한 부응은 물론 진한 여운과 감동까지 선사할 것이다. 오는 22일 개봉.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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