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2014암엑스포]한국인의 6대암 대해부 - 자궁암, 소변에 피 섞여 나오면 의심
입력 2014-05-21 10:32 


"자궁경부암 백신 맞으셨나요?" 최근 산부인과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질문이다. 자궁은 체부와 경부로 구성되는데, 바깥쪽인 경부에 암이 발생하면 자궁경부암이라 부른다. 체부에 발생하면 자궁체부암이다. 우리나라 여성에게는 자궁경부암이 비교적 흔하다.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때문에 생긴다. 성 접촉에 의한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발병의 주된 원인이다. 인유두종바이러스의 종류는 100여 종으로 무척 다양한데, 암을 일으키는 몇 가지 바이러스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한다. 자궁경부암 환자의 99.7% 이상은 고위험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돼 있다.

조기에 성 경험을 하거나 성관계 대상이 많은 것은 물론, 배우자의 불결한 성생활 역시 인유두종바이러스에 노출되는 이유다. 그 외에 흡연량이 많고 흡연했던 기간이 길수록 위험도가 높아진다. 경구피임약을 오랫동안 먹었거나 면역 기능이 저하된 여성도 위험하다.

성관계 후 약한 질 출혈이 나타난다면 자궁경부암을 의심할 수 있다. 암이 진행될수록 출혈이나 분비물의 양이 증가한다. 허리통증이나 악취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자궁경부암은 1기부터 4기로 구분하는데, 1기 초반이라면 생존율은 100%에 가깝다. 하지만 1기 말은 80~90%, 2기 초는 70~80%, 2기 말은 60~65%, 3기는 35~45% 정도로 진행될수록 생존율도 크게 떨어진다. 떄문에 조기 검진과 예방이 중요하다.

다행히 자궁경부암은 효과가 좋은 백신이 존재한다. ‘서바릭스와 ‘가다실이 그것이다. 자궁경부암을 약 70%정도 예방하며, 각각 특징이 조금씩 다르니 전문가와 상의 후 접종 종류를 결정하면 좋다. 접종은 9세부터 가능하지만 11세나 12세에 접종하길 권장한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성 경험이 없는 어린 나이에 맞을수록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중년 여성이라 할지라도 접종이 가능하다. 또한 성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면 1년 간격으로 자궁경부세포 검사를 받길 권장한다.

한편, 오는 26일부터 양일간 열리는 '2014암엑스포'에서는 김윤환 이대목동병원 부인종양센터 교수의 "부인암 예방. 어떻게 해야 하나" 강의가 진행된다. 자궁경부암 외에도 난소암과 자궁내막암 등의 부인암의 전반적인 예방에 대한 풍성한 정보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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