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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지연, 티아라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을까
입력 2014-05-21 09:29 
사진=곽혜미 기자
[MBN스타 송초롱 기자] 지난 20일 정오, 티아라 지연이 걸그룹이 아닌 솔로 가수로서 대중 앞에 섰다.

그의 솔로 데뷔가 대중과 가요계 관계자들의 눈길을 끄는 이유는 티아라의 현 상황 때문이다. 아이돌 그룹 멤버에서 솔로로 데뷔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그 자체로는 이슈가 되지 않지만, 지연이 최근 몇 년간 다사다난한 역사를 보낸 티아라 멤버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거짓말로 가요계에 데뷔한 티아라는 ‘보피보피를 시작으로 ‘롤리폴리 ‘너 때문에 미쳐 등을 연속으로 히트, 대한민국 대표 걸그룹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화영과 아름이 논란 속에 연이은 탈퇴하자 티아라의 브랜드 가치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후 유닛 활동과 개인 활동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지만 예전 전성기만한 성적이 나오지 않았고, 이런 상황에서 티아라 지연이 첫 솔로 활동을 하게 됐다.

사진=곽혜미 기자
티아라 지연은 지난 18일 서울 논현동 코어콘텐츠미디어 연습실에서 티아라 지연의 솔로 앨범 ‘1분 1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솔로 제안을 받았을 때 깜짝 놀랐다는 그녀는 솔로 제의를 받았을 때 사장님께 반문을 했다. ‘한다 안한다 대답을 하기가 겁나더라. 누구나 솔로를 꿈꾸지만, 정작 제의를 받았을 땐 기분이 좋지 않았다”면서 부담감을 토로했다.

그는 이번 활동은 솔직히 나 혼자 잘되자고 하는 활동이 아니다. 내 앨범 이후로 효민 언니 앨범도 나오고 티아라 완전체 앨범도 나온다. 솔로 활동을 통해 티아라는 굳건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솔로앨범을 티아라의 터닝 포인트로 삼겠다는 지연의 의지는 강했지만, 가요 관계자들은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이슈로 떠오를 수 있지만, 티아라의 전환점이 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솔로 활동을 그룹의 터닝 포인트가 되려면, 특출 나게 내세울 수 있는 무기 같은 것들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지연에게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또한 대중적인 인식도 좋은 않은 편이기 때문에 힘들지 않겠냐”고 우려의 눈길을 보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이돌 그룹에서 솔로 활동으로 나올 경우 많은 인기를 얻지 못하지만, 행사로 수입을 얻는 경우가 있고, 또다른 경우 활동은 많이 하지만 금전적 수입은 물론 대중의 인정을 못 얻는 경우가 있다. 현 티아라 상황에서 지연은 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물론 터닝 포인트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팀 막내인 지연에게는 조금 아프겠지만, 솔로로서 대중과 접촉면을 넓히는 방법이다. 그동안 티아라는 화영 탈퇴 후에 음악방송에서조차 생방송을 하기 꺼려했다. 주로 사전녹화 형식으로 진행하며, 자신들의 팬만 만났다는 소리다. 대중을 향한 목소리는 방송이나 언론으로서가 전부다. 그 몫을 지연이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지연 스스로 솔로 활동이 티아라가 굳건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밝혔다면 이 역시 한번은 지나가야할 터널인 셈이다.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공개됐지만, 아직 지연의 데뷔 무대는 베일에 쌓여있다. 그 첫 무대가 대중을 움직일지, 큰 변화를 일으키지 못할지 관심이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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