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롯데·NH농협카드의 영업이 재개되면서 오는 하반기로 예정된 보건복지부의 '아이사랑카드 3기' 사업자 선정에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아이사랑카드는 만 5세 이하 영유아를 둔 부모들이 보육료 지원금을 받으려면 필수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카드다. 학부모들이 이 카드로 보육료를 결제하면 정부 지원금이 어린이집 계좌로 입금되고 나머지 추가비용은 학부모가 부담한다.
21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복지부는 조만간 3기 사업자 운영안을 공고하고 내달 사업자 입찰을 진행, 늦어도 8월까지는 신규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아이사랑카드는 복지부가 3년 주기로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한다. 1기는 신한카드 단독 사업자, 현재 2기는 컨소시엄으로 KB국민·우리·하나SK가 올해 말까지 운영한다.
현재 아이사랑카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신용·체크카드 합쳐 회원수 140만명에 결제 규모는 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계 카드사들이 결제계좌를 유치하면 금융상품을 판매하기 쉬울 뿐 아니라 카드 사용을 본격화하는 20∼30대의 신규 고객 유입 효과가 크다.
이들 카드사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아직 적극적인 외부 행보는 자제하고 있으나 6·4 지방선거가 끝나는 대로 전담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입찰경쟁에 나설 준비를 할 예정이다.
다만 은행 기반이 없는 삼성·현대카드 등의 기업계 카드사들은 수익이 크지 않은 사업이라며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 네트워크 없이 신규 회원을 유치하기가 어려운 데다, 이 카드로 어린이집에서 결제할 때마다 정부가 카드사에 지급하는 수수료율도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한편 복지부는 이번 입찰부터 아이사랑카드를 3∼5세 유아 학비를 지원하는 교육부 주관의 '아이즐거운카드'와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농협과 부산은행이 사업자로 선정돼 이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