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외국에 갚아야 할 외채보다 받아야할 채권이 1911억달러 더 많은 것으로 집계돼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우리나라가 외국에 투자한 순국제투자 잔액은 -43억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4년 3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채권 잔액은 작년말 대비 147억달러 증가한 6165억달러, 대외채무(외채)는 92억달러 늘어난 4254억달러로 집계됐다.
대외채권 잔액 증가는 통화당국의 준비자산이 79억달러, 기타부문의 투자가 55억달러 증가한데 주로 기인했다.
대외채무는 은행의 외화차입 증가 등에 기인해 늘었다. 이중 단기외채는 85억달러 증가한 1238억달러를 나타냈으며, 장기외채는 7억달러 늘어난 301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3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잔액은 작년말 보다 54억달러 증가한 1911억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총대외채무 가운데 단기외채비중은 작년말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29.1%를 기록해 채무건전성이 다소 악화됐다.
3월말 우리나라의 대외투자 잔액은 9866억달러, 외국인 투자잔액은 990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말 대비 대외투자는 224억달러 늘고 외국인 투자는 58억달러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순국제투자 잔액은 -43억달러로 작년말(-325억달러)에 비해 282억달러 증가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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