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녀납치·화상채팅' 맞춤형 사기 등장
입력 2014-05-21 07:01 
【 앵커멘트 】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가 진화하고 있습니다.
나이나 성별을 고려한 이른바 맞춤형 사기 수법도 등장했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차량 한 대가 멈춰 섭니다.


기다리던 남성이 돈을 주고 상자 하나를 건네받습니다.

상자 안에 들어 있던 건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범죄에 쓰일 대포통장과 현금카드.

55살 기 모 씨 등 8명은 최근 1년 동안 피싱 사기로 모두 10억 원에 달하는 돈을 가로챘습니다.

사기 수법은 나이나 성별을 고려한 이른바 맞춤형이었습니다.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에게는 초등학생 아들이 납치됐다고 협박하고,

돈이 급한 사람에겐 낮은 이자로 대출을 해주겠다며 접근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자
- "캐피탈에 이율이 센 거를 알고 있고, 알고 있으면서 저금리로 대출을 해줄 테니 교환을, 갈아타는 거를 해라."

중년 남성에게는 성인 동영상을 문자로 보내 화상채팅을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신동석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거기서 얻은 개인정보를 이용해서 가족이나 장인 장모에게 채팅 장면을 보내주겠다고 협박해서…."

경찰은 총책인 기 씨와 인출책 등 8명을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myhan@ma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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