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감독들, 홍명보호에게 "우리보다 약한 팀 없다"…과연?
'역대 감독들'
한국 축구 대표팀이 8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누비기까지는 많은 선배 감독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세계 축구에 대한 이해가 전무하다시피 하던 시절의 척박한 토양에서 묵묵히 시작해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와 2010 남아공 월드컵 원정 16강 달성이라는 쾌거를 가져올 수 있는 밑거름을 일궈냈습니다.
20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모인 역대 대표팀 감독들은 홍명보 현 감독에 대한 절대적 신뢰와 지지를 보내는 동시에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한 전술적 조언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1994년 미국 월드컵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호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가장 취약한 부분은 수비 전환이 늦다는 점"이라며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보면 전진 압박이 상당히 빠르다. 수비나 공격 전환이 늦어지면 실수를 해서 실점을 많이 당할 것"이라고 현대 축구의 흐름을 지적했습니다.
김 감독은 "전방에서 5∼10m씩 따라가려고 생각하지 말고 단 2m라도 지연시켜 주면 수비가 정돈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대표팀 이회택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대회 전까지 부상을 조심하는 것"이라며 "우리보다 약한 팀은 없으니 최대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부상 경계'를 강조했습니다.
한국 축구에 '패싱 축구'를 도입했다는 평가를 받는 조광래 감독은 "미드필드 지역에서 볼 소유시간을 많이 갖는 팀이 좋은 경기를 한다"며 "우리가 볼 소유시간을 늘려 가면 상대는 이기려고 달려들 것이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조 감독은 "실점하는 과정을 보면 30%는 상대의 실력 때문이지만 70%는 수비진의 포지션 선정 실수 때문"이라며 "그런 부분만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수비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을 달성한 허정무 감독은 "역대 대표팀 사상 가장 강력한 미드필드진"이라며 "공수 세트피스를 보완하고 슈팅을 가다듬는다면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공격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이들 감독은 공통적으로 현 대표팀의 연령대에 비해 풍부한 경험을 최고의 강점으로 지목하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간 호흡이 잘 맞는 팀인 만큼 컨디션만 잘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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