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금수원 신도 집결, 최대 3000명 모일 듯 "하늘에서 보자…인간 방패가"
입력 2014-05-17 11:53 
금수원 신도 집결/ 사진=MBN
금수원 신도 집결, 최대 3000명 모일 듯 "하늘에서 보자…인간 방패가"

금수원 신도 집결

어제(16일)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 신도들이 모여 있는 경기도 안성시 금수원에는 주말을 맞아 신도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습니다.

농성 닷새째를 맞은 오늘(17일) 오전 구원파 총본산인 금수원은 신도들의 철통 경계 속에 긴장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전날 소환요구에 불응한 유 전회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금수원에 강제진입하는 대신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해 일단 오는 20일로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자진 출석하도록 유도한 상황입니다.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신도들이 집결해 있는 금수원에 진입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물리적 충돌을 최대한 피해 가려는 의도입니다.


신도들이 이날 저녁 8시로 예정된 정기예배 시간에 맞춰 이른 아침부터 속속 금수원으로 집결하기 시작하면서 최대 3000명이 금수원에 모일 것으로 보입니다.

정문 안쪽의 모습을 하늘에서 살펴보자 정문 바로 뒤에는 30~40대 여성들이 주축이 된 신도들이 여러 겹의 '인간 방패'를 이루고 있습니다.

3주 전 모습과 비교해보면, 금수원 내부에 신도들이 늘어난 모습이 확연합니다.

금수원의 특징인 폐지하철의 모습도 더 선명히 촬영됐습니다.

현재 검찰은 동원가능한 모든 인력을 전국 각지에 보내 유 전 회장의 행적을 쫓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단서를 찾았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의 본산지인 '금수원'에 유 전 회장이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기는 하지만, 신도들의 반발로 당장은 진입이 힘든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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