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후쿠시마 다녀와서 코피…만화에 일본 '발칵'
입력 2014-05-15 07:00  | 수정 2014-05-15 08:35
【 앵커멘트 】
일본이 이르면 21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지하수를 바다로 방출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에서는 후쿠시마 제1원전 근처를 다녀온 사람이 코피를 흘리는 장면을 실은 만화를 둘러싼 논쟁이 커지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의 유명 만화 '맛의 달인'의 한 장면입니다.

후쿠시마를 방문한 주인공이 코피를 흘립니다.

후쿠시마현 후타바마치의 전임 촌장은 "방사선 피폭 때문에 코피를 흘리거나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하는 장면도 담겼습니다.

이어 "지금 후쿠시마에 살아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실존인물이기도 한 이 전임 촌장은 코피가 묻은 휴지를 들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열도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스가 관방장관은 "방사능 노출과 코피에는 인과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만화를 그린 작가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개인 블로그에서 후쿠시마의 진실은 앞으로 2회에 걸쳐 더 강한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작가는 "코피 따위에 난리를 치는 사람들은 발광할지도 모른다"며 "2년에 걸쳐 취재해서 확실하게 얻어낸 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이르면 21일부터 방사성 물질 농도가 허용 기준치 이하로 나타난 후쿠시마 원전 지하수를 바다로 방출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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