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반올림 "삼성전자 사과·보상 약속 환영…교섭 주체로 인정해줄 것"
입력 2014-05-14 16:58 

'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진상 규명과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한 대책위원회(반올림)'가 삼성전자의 반도체 문제 관련 사과와 배상 발표에 대해 환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제3의 중재기구에 대해 반대 의견과 반올림을 교섭 주체로 인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반올림은 14일 자료를 배포하고 삼성전자의 백혈병 문제 입장 발표에 대한 본인들의 입장을 밝혔다.
반올림은 "삼성전자에서 일하다 산업재해로 의심되는 질환으로 투병중이거나 사망한 노동자들이 존재한다는 점을 인정한 점, 그들의 아픔과 어려움에 대해 삼성이 소홀했음을 인정한 점, 직업병 피해자들과 정부 사이의 산재인정소송에 개입해왔던 것을 철회한다는 점, 보상 뿐 아니라 재발방지대책도 수립하는 등 성심성의껏 해결해나가겠다고 한 점에서 삼성의 이번 발표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논란이 되고 있는 제3의 중재기구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반올림은 "제3의 중재기구는 반올림의 의견이 아님을 지난 4월 14일과 17일 두 번에 걸쳐 공식적으로 밝혔다"며 "그런데도 삼성은 반올림이 중재기구를 제안한 것처럼 또다시 주장하니 유감"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삼성의 이번 발표가 백혈병 문제 해결에 있어 진일보했다는 것에는 인식을 같이 했다. 반올림은 "삼성이 이번 발표를 첫걸음 삼아 더욱 진정성 있는 자세로 이 문제 해결에 임할 것을 기대한다"며 "지난 5개월 간 중단되어 있었던 반올림과 삼성의 교섭을 빠른 시일 안에 재개할 것, 반올림을 교섭의 주체로 분명히 인정하고, 우리의 요구안에 성실히 답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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