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부동산 후속입법 무산되나
입력 2007-02-23 11:27  | 수정 2007-02-23 13:17
부동산대책 후속입법 작업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간밤에도 새벽까지 법안 절충을 시도했지만, 상임위 소위원회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성원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 1)
부동산 후속입법을 못하면 2월 국회도 하나마나인데, 현재 진행상황이 어떻습니까?

답)
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어젯밤 3시30분까지 분양원가 공개와 분양가 상한제의 민간 확대를 골자로 한 주택법 개정안 절충을 시도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건교위 소위는 조금 전 10시 반에 회의를 다시 열어 법안 처리를 시도하려 했으나 현재 회의 자체가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 통합신당, 한나라당 건교위 소속 의원들은 회의장에 일단 모습을 드러냈지만 현재 각 당별로 모여 대책을 논의중입니다.

이에 따라 잠시 후 부터나 오후중에 소위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소위를 통과할 경우 건교위 전체회의에서 상정해 개정안을 처리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반대가 심하고,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모임 의원 중 일부도 원가공개와 분양가 상한제 동시 시행에 반대 의견을 보이고 있어 처리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표결 처리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렇게 되면 표결 과정에서 또한번 진통이 예상됩니다.

오늘 건교위가 주택법 개정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 처리가 사실상 힘들어집니다.

부동산 시장에도 악영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질문 2)
어제 대통령이 이달 안에 탈당하기로 했는데, 열린우리당으로서는 시원섭섭하겠어요.

답)
그렇습니다.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은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무거운 아침'이라는 말로 안타까운 마음을 피력했습니다.

인터뷰 : 정세균 / 열린우리당 의장
-"무거운 아침이다. 어젯밤에는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많은 생각이 있었고 마음이 무거웠다."

정의장은 그러나 지금은 담담하게 현실을 받아들이고 새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책무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오늘 오후 천안 정보통신연수원에서 의원 워크숍을 열어 대통합신당 추진방향과 당 진로를 논의합니다.

대통령의 탈당 선언 바로 다음날, 2시간에 걸친 의원들의 난상토론을 예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당추진의 구체적인 밑그림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오늘 워크숍에는 정치권 밖 제3의 정치세력으로 주목받는 '창조한국 미래구상' 발기인인 정대화 상지대 교수가 외부강사로 참석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질문 3)
한나라당도 속사정이 복잡하죠.
이제는 검증 공방에 이어서 경선시기가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데요?

답)
그렇습니다.

한나라당 경선준비위는 당내 경선 후보 등록 시기를 대폭 앞당기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당내 주자들의 이탈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포석입니다.

하지만 경선 시기라는 중요한 고비가 남아 있어 또 다른 갈등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현재 이명박 전 시장측은 당헌당규대로 6월 실시를, 박근혜 전 대표측은 9월 실시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 전 시장을 둘러싼 검증 갈등은 여전히 진행중인데요.

특히 박 전 대표는 오늘 21C 동서포럼 특강에서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청렴하고 도덕적으로 깨끗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박근혜 / 전 한나라당 대표
-"국민 신뢰 받기 위해서는 사심이 있어서는 안된다. 지도자가 신뢰 바탕으로 깨끗한 사회 만들고 공권력 바로 세우고 부조리 없애고 정체성도 바로 세워야 국민통합이 가능할 것이다."

박 전 대표의 이런 언급은 자연스럽게 위증교사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전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이 되는데요.

오늘 또 한나라당의 이명박, 박근혜, 손학규 이른바 '빅3'가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경선룰과 검증공방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후보들이 오늘도 냉랭한 분위기를 이어갈 지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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