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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마이클 잭슨, 어떻게 다시 돌아왔을까
입력 2014-05-13 10:2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새 앨범 '엑스케이프(XSCAPE)'가 13일 전 세계에서 동시 발매됐다. 총 8곡이 수록됐다. 모두 1983년에서 1999년 사이 녹음됐으나 이번 앨범에서 처음 공개되는 신곡이다. 지난 2009년 6월 25일 사망한 그가 어떻게 왜,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을까.
음반사 소니뮤직은 "마이클 잭슨은 늘 새로운 사운드로 세상을 놀래켰다"며 "이러한 진취적인 영혼을 담아 에픽 레코드(Epic Records)와 그의 자산을 관리하는 단체가 미공개곡을 모은 앨범을 발매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음악적 전설이자 현재 에픽 레코드 사장인 L.A. 리드의 지휘 아래 진행됐다. 그는 이 작업에 스튜디오 베테랑인 팀바랜드(Timbaland), 로드니 저킨스(Rodney Jerkins), 존 맥클레인(John McClain), 스타게이트(Stargate)등 세계적인 프로듀서들을 참여시켰다. 그들의 목표는 대담하지만 분명했다. 마이클 잭슨의 미발표 곡 중에서 완성도가 높은 최고의 곡들을 모아서 최대한 새롭게, 마치 마이클 잭슨이 살아서 돌아온 것처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소니뮤직에 따르면 마이클 잭슨은 언제나 앨범에 들어갈 곡 수 보다 더 많은 곡을 녹음하는 버릇이 있었다. 그래서 종종 뛰어난 곡들이 발표되지 못하고 버려지기도 했다.

마이클 잭슨에게 있어서 어떤 곡을 앨범에서 제외시키는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었다. 가끔씩 그는 그 노래가 그 자신에게 '이야기 해 주길' 바라면서 서로 다른 요소들을 실험해보고자 하기도 했고, 곡이 정말 마음에 들지만 나머지 앨범의 곡들과 조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과감히 포기한 경우도 있었다. 가끔씩은 그냥 현실적으로 음반에 곡이 다 들어가지 않아서 빼기도 했다. 트랙리스트를 결정하는 것은 마이클 잭슨에게 있어서 항상 어려운 일이었고 마지막까지 그의 고민이기도 했다.
그러나 잭슨은 종종 자신이 좋아했으나 발표하지 않은 곡들로 되돌아가서 그 곡이 처음 쓰여지고 녹음된지 몇 십 년이 지난 이후에 '제 집'을 찾아주기도 했다. 이러한 그의 성향을 알고 있는 잭슨의 유가족들은 그가 작업을 했으나 발표하지 않았던 곡들을 2012년부터 찾아보기 시작했다.
소니뮤직에서 오랫동안 A&R 담당자로 일한 존 돌릅(John Doelp)과 함께 그들은 20년 안에 만들어진 24개 정도의 곡들을 선정했다. 이렇게 선곡을 마친 후 L.A. 리드는 곡들을 들어보았고, 그중 몇몇 곡은 그를 놀라게 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 이에 리드는 마이클 잭슨의 음악을 좋아하는 골수 팬들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청자들이 들을 수 있게 하고자 했다.
물론 아티스트 사후의 '공동 작업'의 결과물이다. 이는 아티스트가 생존 당시 제작하고 완성하는 앨범들과는 다르다. 그럼에도 마이클 잭슨의 새 앨범 '엑스케이프'는 "훌륭한 예술을 살아있게 하고자 하는 노력"이라고 소니뮤직 측은 의미를 부여했다.
마이클 잭슨은 미국 팝 역사상 명실공히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다. 지금까지 마이클 잭슨의 앨범은 약 10억 장 이상 판매됐다. 그는 살아생전 13개 싱글로 빌보드 차트 1위를 석권했고, 통산 17개의 그래미상을 받았다.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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