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사 `風水` 마케팅
입력 2014-05-11 17:08 
건설사들의 '풍수' 마케팅이 늘고 있다. 갤러리아 포레 등 강남 부자들 사이에 풍수가 좋은 곳으로 입소문이 난 곳들이 흥행에 성공하자 이를 벤치마킹하려는 것이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들이 풍수 명당을 강조하는 아파트 단지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SK건설이 부산에 공급한 '구서SK뷰(693가구)'는 금정산 자락의 주거 명당임을 내세우며 1순위 평균 경쟁률 28대1의 청약 대박을 터뜨렸다. 풍수가 좋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풍수 프리미엄'이 벌써 붙었다는 후문이다.
GS건설이 김포에 공급하는 '한강센트럴자이(3481가구)'는 입지가 '삼태기 명당'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업지 물을 빼고 난 후 30㎝ 이상의 대어 수백 마리가 잡혀 돈과 복이 함께 들어오는 명당이라는 사실을 은근슬쩍 강조하고 있다.

서울 용산 일대는 남산을 뒤로 하고 한강을 낀 전형적인 배산임수 입지다. 이 일대에 분양을 앞둔 대우건설과 삼성물산도 풍수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용산푸르지오써밋'과 '래미안용산'은 고급 주상복합단지로 자산가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서울숲 인근에 분양 중인 '트리마제(688가구)' 사업지 일대는 갤러리아 포레와 함께 '용마음수'의 명당지라는 점을 강조한다.
지방에서도 창원의 감계지구와 광주의 학동3구역이 배산임수 명당지라며 풍수 마케팅이 거세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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