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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SF에 6-2 역전승...3연패 탈출
입력 2014-05-11 08:33 
7회말 2사 2루에서 다저스 푸이그가 1타점 2루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세 번 지지는 않았다. 앞선 두 차례 대결에서 샌프란시스코에 패했던 다저스가 역전승을 거두며 워싱턴 원정부터 시작된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다저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리즈 3차전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7회 승부가 갈렸다. 2-2로 맞선 7회말 2사 3루에서 디 고든이 3루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기록, 3루 주자 드루 부테라를 불러들였다. 샌프란시스코 3루수 파블로 산도발이 고든의 기습 번트에 대비해 전진 수비했지만, 오히려 독이 됐다.
다저스 선발 잭 그레인키는 7이닝 6피안타 3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6승을 챙겼다. 샌프란시스코의 두 번째 투수 제레미 아펠트는 7회 결승점을 내주며 패전투수가 됐다. 손가락 부상에서 복귀한 선발 맷 케인은 5+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부진을 면치 못했던 다저스 타선은 막판 살아났다. 맷 켐프는 6회 동점 적시타, 8회 솔로 홈런을 기록했고, 야시엘 푸이그는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다인 10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갔다. 디 고든은 3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2회 샌프란시스코가 먼저 앞서갔다. 브랜든 크로포드의 안타, 브랜든 힉스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고, 맷 케인의 번트 때 주자가 모두 살면서 1사 만루의 기회가 이어졌다. 이어 헌터 펜스가 중견수 희생플라이, 버스터 포지가 우전안타로 2점을 냈다.
상대 선발 케인에게 눌린 다저스는 6회 가까스로 균형을 맞췄다. 선두 타자 고든이 볼넷, 야시엘 푸이그가 좌전 안타, 핸리 라미레즈가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바뀐 투수 제레미 아펠트를 상대로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때려 한 점을 냈고, 맷 켐프가 다시 좌전안타로 한 점을 보태 2-2를 만들었다.
그레인키가 2이닝에만 2실점을 한 뒤 마운드에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7회 역전에 성공했다. 부테라의 우중간 가르는 2루타에 이어 저스틴 터너의 2루 땅볼로 2사 3루를 만들었고, 고든이 3루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 푸이그가 좌측 파울 폴대 옆으로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때려 2점을 냈다.
다저스는 8회 불펜 투수 브라이언 윌슨이 난조를 보이며 샌프란시스코의 추격에 시달렸다. 그러나 2사 만루에서 윌슨이 헌터 펜스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으며 리드를 지켰다. 다저스는 8회말 공격에서 점수를 더하며 불펜에 대한 피로도를 줄였다. 켐프가 바뀐 투수 후안 구티에레즈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기록했으며, 이어진 1사 3루에서 부테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했다. 다저스는 크리스 페레즈가 9회 등판, 무실점으로 막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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