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1분기 실적] 롯데쇼핑 매출액·영업익 97년 외환위기후 첫 감소
입력 2014-05-09 21:00  | 수정 2014-05-09 21:58
내수 부진 여파로 롯데쇼핑 매출액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9일 롯데쇼핑은 1분기 매출액이 6조785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278억원으로 35.6% 줄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3182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7.8% 감소했다. 증권사 추정치(영업이익 3305억원)에 부합하는 실적이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감소한 것은 역시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백화점 부문 실적은 소폭 개선됐지만 롯데마트의 해외사업 부문 적자가 34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국내외 사업이 부진한 것이 실적 악화의 요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쇼핑에 앞서 실적을 발표한 신세계그룹의 이마트와 현대백화점 역시 각각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9.9%와 5.8% 감소해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이날 1분기 실적을 공개한 강원랜드는 카지노 매출이 늘어나며 영업이익 기준 분기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강원랜드는 1분기 영업이익이 13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16.3%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3733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059억원으로 19.2% 늘었다.

락앤락은 실적이 부진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80억원으로 전년비 59.7% 감소했고, 매출액(1109억원)은 2.7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67억원으로 49.8% 감소했다. 증권사 예상치(영업이익 190원ㆍ당기순이익 128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회사 측은 중국과 한국에서 각각 17%, 41% 매출이 감소했고 홈쇼핑 채널에서의 매출 증가로 판매수수료 등 비용부담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S&T중공업 등 S&T그룹주의 실적 역시 부진했다. S&T중공업의 영업이익(31억원)은 전년비 68.2% 줄었고 S&TC의 영업이익(30억원)은 44.5% 감소했다.
게임업체도 부진한 성적표를 공개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영업손실이 105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액(397억원)은 33.1% 감소했고 당기순손실 규모가 119억원으로 역시 적자전환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영업손실은 55억원으로 사업조정 효과로 손실 규모가 줄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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